광주FC 이정효 감독, 주장 안영규 등 선수단이 하나은행 K리그1 2024 홈 개막전을 사흘 앞둔 2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훈련에 앞서 우승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나건호 기자 |
광주는 3월2일 오후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홈 개막전을 치른다. 광주는 올 시즌 K리그와 코리아컵,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 3개 대회를 병행하며 우승에 도전해야 하는 만큼 첫 단추의 중요성이 크다.
광주는 지난해 1부리그 복귀 무대에서 돌풍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았다. 전원 공격, 전원 수비로 상대를 몰아치는 ‘주도권 축구’를 바탕으로 구단 역사상 1부리그 최다 승리(16승)와 승점(59점) 기록을 모두 경신했고, 창단 후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챙겼다.
이처럼 돌풍을 일으킨 광주는 창단 후 가장 높은 순위인 3위로 K리그1을 마무리 지었다.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며 아시아 무대에도 도전하게 됐다.
광주FC 선수단이 지난 4일 제주 서귀포 중문단지 축구장에서 2차 전지훈련 들어 첫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
돌풍의 주역인 이정효 감독 역시 광주가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을 천명했다. 이 감독은 “결전을 준비하며 광주FC는 우승할 수 있는 구단과 선수, 감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K리그1 우승 팀이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광주FC가 아닌, K리그 11개 구단을 시험대에 올려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 구단도 이 감독의 의지에 힘을 보탰다. 기존 이정규 수석 코치와 조용태 코치, 신정환 골키퍼 코치, 김경도 피지컬 코치, 박원교 분석 코치에 마철준 코치를 새로 합류시키며 수비 강화를 꾀했다. 이태식 분석관이 떠난 자리에 육태훈, 김현우 분석관을 새로 합류시키며 경기 및 전술 연구에도 탄력이 붙었다.
선수층 역시 강화됐다. 아론과 이순민, 토마스, 티모 등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지만 조성권이 임대 복귀했고 가브리엘과 김진호, 문민서, 박태준, 변준수, 빅톨, 안혁주, 정지용, 최경록, 포포비치를 영입했다. 김경민과 이민기, 안영규, 엄지성, 이희균, 두현석, 정호연, 허율 등 지난해 돌풍의 주역들도 지키며 더블 스쿼드를 구축했다.
FC서울 제시 린가드가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입국한 뒤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
선수단도 박수일이 군 입대, 나상호와 오스마르, 지동원이 이적, 고요한이 은퇴로 이탈했지만 류재문과 윌리안, 최준에 이라크 국가대표 레빈 술라카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출신의 잉글랜드 국가대표 제시 린가드까지 영입하며 더 탄탄한 선수층을 갖췄다.
탄탄해진 전력의 양 팀이 개막전부터 맞붙으며 축구 팬들의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광주 구단은 28일 오전11시부터 홈 개막전 티켓 예매를 시작했으나 2분30초 만에 전 좌석이 매진됐다.
광주 구단은 홈 개막전에 열성적인 관심을 보여준 팬들을 위해 경기에 앞서 유튜버 겸 개그맨 다나카(본명 김경욱)의 공연을 선사한다.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후원사 ‘와플대학’에서 간식을 제공하고 하프타임에는 플레이스테이션과 백화점 상품권 등 경품 추첨도 진행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