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고·박성하>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생명 살리는 심폐소생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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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고·박성하>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생명 살리는 심폐소생술
박성하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안전강사봉사회장
  • 입력 : 2024. 02.28(수) 10:26
박성하 안전강사봉사회장
갑자기 호흡이 정지된 환자를 발견하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당황해 아무 생각이 나지 않고 머리가 하얗게 변할 것이다.

한국인의 사망원인으로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은 암과 더불어 3대 사인으로 꼽히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심정지로 인한 사망자 수가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심정지 사망자 수는 2022년 기준 3만5018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중 70세 이상 발생이 전체의 53.9%를 차지하고 있다. 장소별로는 공공장소보다 비공공장소(64.5%)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가정에서 발생이 1만5587건(44.7%)으로 가장 많았다.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7.8%로 전년도보다 0.5%P 개선됐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29.3%로 전년 대비 0.5%P 증가했으며 매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은 12.2%, 그렇지 않은 경우 5.9%로 시행 시 생존율이 2.1배 높았다.

심정지는 발생 시점으로부터 최소 4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심장 박동이 멈추면 산소 공급이 중단되고 혈액순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뇌 손상이 시작된다. 다른 장기는 산소 공급이 중단 되더라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뇌는 특정 시간 이상 산소 공급이 멈추면 손상된 후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심정지 골든타임(4분)을 지키기 위해 교육 확대와 신속한 응급체계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유일한 방법은 환자를 발견하는 즉시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 생명을 살리기 위한 심폐소생술의 방법은 어렵지 않다.

각종 온라인 미디어에서만 보더라도 심정지 환자에 심폐소생술을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지만 오프라인에서 실습을 통해 배우는 방법도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1949년 대한민국 최초 응급처치 교육을 시작으로 1975년 국내 최초 심폐소생술 강습, 2014년 교육부 현장체험학습 안전과정 교육기관 선정 및 2021년 행안부 어린이안전교육 전문기관 지정 등 국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응급처치 교육을 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살렸다는 뉴스를 종종 보곤 한다.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 심폐소생술. 내 가족과 친구,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위해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는 개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응급처치 및 안전교육을 보급하고 있다. 문의는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나 RCY본부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