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집중호우·가뭄 예방 '불투수면'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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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사설>집중호우·가뭄 예방 '불투수면' 낮춰야
광주, 불투수면 광역시 3번째
  • 입력 : 2024. 01.30(화) 17:30
광주의 불투수면 비율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아 침수·가뭄 피해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불투수면은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등으로 포장돼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는 도로, 보도, 주차장 등이 해당한다. 불투수면이 많으면 집중호우 시 저지대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 쉽고 오염물질이 하천에 유입되거나 지하수 생성에도 어려움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의회 박미정 의원은 30일 광주시 기후환경국 업무보고에서 “광주의 불투수면율은 25%로,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서울 52.32%, 부산 28.18%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고 밝혔다. 광주의 불투수면율은 25%로,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서울 52.32%, 부산 28.18%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인천은 21.63%, 대구 21.38%, 대전 20.69%, 울산 14.56% 등을 기록했다.

광주는 지난 2020년 ‘500년 빈도’의 대홍수를, 2022년엔 최악의 기상가뭄을 경험한 바 있다. 2020년 8월 7~8일 집중호우로 광주에서만 사망 2명, 실종 1명, 부상 1명 등의 인명피해가 났다. 417세대에 66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총 재산 피해 1561억 원(7647건)으로 집계됐다 . 2년 뒤인 2022년엔 전국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긴 281.3일의 기상 가뭄을 기록하면서 범시민 절수운동이 펼쳐졌다. 문제는 가뭄·홍수 등의 기후변화 현상이 잦다는 것이다. 기상청 조사 결과 최근 10년 사이 가뭄이 100일 이상 발생한 해가 무려 다섯 차례에 달한다. 홍수도 시간당 100㎜ 이상의 빈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강해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것은 자치단체의 의무다. 박미정 시의원은 “지난해 마무리된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과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외에는 집중호우와 가뭄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홍수를 대비해 물길을 강화하고 지하로 스며들 수 있도록 해 지하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광주시가 자연 친화적인 불투수면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