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2024시즌 주장으로 안영규(가운데), 부주장으로 이민기(왼쪽)와 이희균(오른쪽)을 선임했다. 광주FC 제공 |
광주FC는 2024시즌 주장에 안영규, 부주장에 이민기와 이희균이 선임됐다고 24일 밝혔다. 안영규는 지난 2022시즌과 2023시즌에도 최고참으로서 주장을 맡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프로 13년 차의 베테랑 안영규는 뛰어난 리더십과 함께 활발한 소통과 위기 대응 능력을 갖췄다. 금호고 졸업 후 울산대를 거쳐 2012년 수원삼성에서 프로에 입성한 그는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을 거쳐 2015년 광주에 입단했다.
이후 성남FC로 이적하며 팀을 떠났으나 2022년 다시 광주로 복귀하며 주장으로 중책을 맡았고 K리그2 우승과 함께 1부리그 승격을 이끈 뒤 다음 해에는 K리그1 3위와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는데 힘을 보탰다.
안영규는 구단을 통해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게 돼 선수 생활에도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생각해 1년 더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싶었다”며 “중요한 시즌이기 때문에 모범을 보여 선수들도 주장단을 보고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주장을 맡게 된 이민기와 이희균은 모두 원클럽맨이다. 전주대를 졸업 후 2016년 광주에 입단한 이민기는 2018~2019년 군 복무를 위해 상주상무(현 김천상무)에 다녀온 것을 제외하고 한 팀에서만 프로 9년 차를 맞이한다.
이민기는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최근 세 시즌 연속으로 25경기 이상 출전하는 꾸준함을 보였고, 코칭스태프로부터 평소 긍정적 에너지로 베테랑과 젊은 선수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평가받았다.
유스 출신인 이희균은 금호고-단국대를 거쳐 2019년 광주에 입단 후 6년 차를 맞는다. 그는 왕성한 활동량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자리매김했고, 지난 시즌 구단 최초의 유스 출신 1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며 새 역사를 썼다.
이민기는 “올 시즌 우승할 팀의 부주장을 맡게 돼 영광이다”며 “부담감도 있었지만 (이)희균이가 같이 부주장을 한다고 해 마음이 편해졌다. 어린 선수와 고참 선수들의 의견을 잘 반영해 팀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희균 역시 “이정효 감독이 조금 더 성숙해지라는 의미로 부주장을 맡긴 것 같다”며 “주장인 (안)영규 형을 잘 돕고, 부주장으로서 그 자격을 입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