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당무 복귀 이재명 “윤정권 심판”...한동훈 “수도권 삶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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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전남일보]당무 복귀 이재명 “윤정권 심판”...한동훈 “수도권 삶 개선”
이 “칼로 죽이려 해도 결코 죽지 않아”
최고위원회의서 총선 승리 각오 다져
한 “그 정도면 망상” 의원 오찬서 비판
“서울 시민들이 국민의힘 선택해 달라”
  • 입력 : 2024. 01.17(수) 15:57
  •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피습 보름 만에 당무에 복귀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의 한 식당에서 열린 4·5선 중진 의원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흉기 피습 이후, 15일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총선 승리 각오를 다지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호소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라며 “국민께서 이 정권이 과연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주어진 권력을 제대로 행사했는지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국민께서 이 나라의 미래를, 주인으로서 책임지고 제대로 이끌어가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잇단 탈당에 대해선, “통합과 단합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 많은 최선을 다했지만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단일한 대오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희망을,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자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무도하고 퇴행하는 정권의 명백한 잘못을 분명하게 문책하고 심판해서 잘못된 방향을 수정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권력을 행사하는 제대로 된 국민의 대리인으로 일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이날 “결코 죽지 않는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힌 데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그 정도면 망상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식당에서 4선 이상 의원 오찬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것을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해석하는 건 평소 이 대표다운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 내건 김포시 서울 편입 공약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해선, “두 개념은 양립할 수 없는 개념이 아니다”며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이라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포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선 아파트 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 등을 제시하며 총선에서 서울 시민들이 국민의힘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소수당이지만 서울시장과 대통령을 보유한 당”이라며 “우리의 약속은 곧 실천이지만 민주당의 약속은 약속일 뿐이다. 우리는 실천하겠다”며 집권 여당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민주당을 견제했다.

그는 “서울시민의 삶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겠다. 그래서 서울시민들께 평가받고 선택받겠다”면서 “남은 80여일 동안 서울시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제시하고 바로바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2주간의 전국 순회를 이날 서울시당 신년인사회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