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학등록금 최대 5.64% 인상…지역대학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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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학등록금 최대 5.64% 인상…지역대학 올릴까
교육부, 인상법정한도 결정
  • 입력 : 2023. 12.26(화) 16:04
  • 김혜인 기자
전남대.
대학들이 내년 등록금을 올해보다 최대 5.64% 올릴 수 있게 되면서 광주·전남 4년제 대학과 전문대 등록금 인상에 관심이 모인다.

26일 교육부가 공고한 2024학년도 대학 등록금 인상률 산정방법에 따르면 내년 등록금 인상 법정한도는 5.64%로 결정됐다. 올해보다 1.79%포인트(p) 올랐다.

대학 등록금 인상한도가 5%대가 된 것은 2012학년도(5.0%) 이후 12년 만이다.

정부가 등록금 인상 상한을 공고한 2011학년도(5.1%)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다.

인상한도는 2022학년도에도 1.65%로 1%대를 기록했지만, 고물가 영향으로 2023학년도에 4.05%로 상승했다.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대학 등록금 인상률은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2024학년도 등록금 인상 한도를 정하는 기준이 된 2021∼2023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3.76%였다.

교육부가 2012년부터 등록금을 동결·인하한 대학에 국가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대부분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해오고 있다.내년에도 등록금을 동결·인하한 대학에는 국가 장학금 Ⅱ유형을 지원한다.

광주·전남 지역 대학들도 마찬가지다. 지역 4년제 국립대 중 전남대, 순천대가 학부 등록금을 최장 15년째 동결했다.

전남대는 올해 학부 등록금을 동결했다. 전남대의 한 학기 등록금은 학부 평균 200만원선이다. 반면 대학원은 계열에 따라 2~2.5% 인상됐다.

조선대는 15년째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을 동결했다. 조선대 1년 등록금은 인문사회계열 580만원, 자연과학계열은 762만원선이다.

광주대도 14년째 등록금을 동결했다. 동신대도 학부, 대학원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내년 등록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대부분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전국 대학별 평균 등록금은 내년 4월 말 대학 정보공시를 통해 공개된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 재정이 어렵다고 등록금을 홀로 인상할 수도 없다”며 “물가나 학부모 부담을 덜어준다는 대외적 명분 외에도 대학평가나 국가장학금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봐 우려해 대부분 대학이 동결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내년에 국립대학 육성 및 지방대·전문대 활성화 사업을 전년 대비 25% 수준 증액하는 등 고등교육 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있다.
김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