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십자가탑광장에서 열린 성탄전야제에서 성탄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두 전 총리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조찬 회동을 하고, 당내 통합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재명 대표와 회동하고, 이 전 대표도 만나 설득하는 자리를 만들자는 데도 동의했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의 만남을 주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전직 총리는 이 전 대표의 당 비판에 일부 공감하면서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행보에는 우려를 표했다.
이 전 대표와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 측에서 요구하는 이 대표의 2선 후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공천 갈등’도 언급됐다.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들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민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이 총선 후보자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자 비명계에서는 “공천 학살이 현실화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두 전직 총리는 공천 관련 파열음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당 분열을 막기 위한 공정한 공천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오는 28일 정세균 전 총리와 회동이 예정돼 있다. 새해 1일과 2일에는 경남 김해와 양산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각각 예방하며 통합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