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청소년노동인권센터 로고. |
28일 광주청소년노동인권센터가 발표한 ‘2023년 광주 청소년 노동인권 의식 및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실태조사가 실시된 2020년 대비 올해 아르바이트 등을 한 청소년은 6.8%에서 3.9%로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청소년들의 노동 환경은 더 열악해졌다. 청소년이 근무하는 사업장 규모는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5인 미만 사업장이 40.9%로 가장 많았으며, 10명 미만 사업장이 34.4%를 차지했다.
부당대우 및 인권 침해를 한 번이라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2020년 49.8%에서 올해 64.0%로 크게 늘었다. ‘처음부터 일할 시간을 정하지 않거나, 정해진 약속과 다르게 추가 근로를 시킨 적이 있다’는 경우가 1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금을 계약보다 적게 받거나 받지 못한 적 있다’, ‘일하는 시간 중 손님이 없는 한가한 시간에 갑자기 무급으로 외출 및 휴게시간을 부여한 적이 있다’, ‘CCTV로 업무지시를 받은 적이 있다’가 각 12.4%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부당대우를 받아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 ‘해결 방법을 알지만 참고 계속 일했다’는 응답자가 35.3%로 가장 많았으며 ‘일자리를 그만뒀다’가 29.4%, ‘해결 방법을 몰라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가 13.4%였다.
신수정 광주시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청소년 노동자의 일자리가 줄어들며 노동강도가 높아지고, 근무 환경까지 열악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청소년 노동인권 증진과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광주시와 교육청의 적극적인 역할과 더불어 광주시의회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주청소년노동인권센터와 광주시의회는 광주시의회 5층 예결위원회실에서 실태조사 내용을 토대로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