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설립 30주년 GIST, 더 큰 미래 준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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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사설>설립 30주년 GIST, 더 큰 미래 준비할 때
연구중심 신성장산업 이끌어
  • 입력 : 2023. 09.25(월) 17:21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설립 30주년을 맞았다고 한다. 지난 1993년 10월 시작된 GIST의 역사는 그야말로 도전의 연속이었다. 광주·전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신성장 산업의 산실이기도 했다. GIST가 그동안 쌓어온 연구 성과와 명성을 이어 다음 한 세대를 다시 준비해 가길 응원한다.

GIST는 과학 기술 입국을 향한 국민과 지역민의 염원을 담아 광주에 뿌리를 내린 대학이다. 가치와 목표도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연구중심 대학으로 압축된다. 책임 있는 연구와 혁신을 지향하며, 과학기술을 넘어 경제와 사회 발전에도 적극 기여하겠다는 것이 지난 8월, 9대 총장에 취임한 임기철 박사의 다짐이다. 글로벌 지식자산을 창출해 인류의 난제를 풀겠다는 각오와 통찰이 담긴 기술혁신을 위해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의 학제적·융합적 사고를 접목시키겠다는 다짐,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을 제공하겠다는 꿈도 지역의 든든한 자산이다.

성과도 괄목할 만 하다. 올해 세계대학평가에서 교원 1인당 논문 피인용수 부문에서 15년 연속 국내 Top1을 지키고 있고 지금까지 347건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207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광주·전남지역 기업에 기술을 이전한 것도 170건에 달한다. 고등광기술연구소와 차세대에너지연구소, 생명의과학융합연구소, 인공지능연구소 등 10개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14개의 연구소기업을 설립한 것도 성과다. 지역의 자랑이면서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요람인 셈이다.

과학기술은 미래 대한민국의 먹거리다. 세계 여러나라가 벌이는 기술경쟁은 치열하다. 그 나라의 기술수준이 경쟁력의 기준이 되는 세상이다. 정부가 국가의 내년 연구 개발 예산을 대폭 삭감한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GIST는 흔들림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 세계와의 경쟁도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자들이 기초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30년 후를 고민하는 GIST의 노력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