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에 마련된 오염수 저장 탱크 모습. 뉴시스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염수 해양방출이 ‘국제적인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해, 방류에 필요한 조건은 모두 갖춰졌다며 일본측은 바다 방류를 강행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는 희석 과정을 거쳐 방류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오염수의 해양 방출 단계는 방사성 물질의 농도 측정에서 시작된다. 우선 오염수는 총 용량이 3만㎥인 탱크군에 보내진다. 오염수는 휘저어 섞는 교반 기기나 순환 펌프를 이용해 수질을 균질화한 후 측정에 돌린다. 그 후, 약 2개월에 걸쳐 방사성 물질이 규제 기준치를 밑돌고 있는 것을 확인한다. 이러한 오염수는 배관을 통해 바다 쪽에 있는 해수와의 희석설비로 옮겨진다. 원전 부지 내에 설치된 배관의 총 길이는 1㎞를 넘는다.
다음으로는 바다 쪽에 있는 희석설비에서 오염수와 바닷물을 섞는다. 여기에는 원전 부근 항만의 바깥쪽에서 취수한 해수를 사용한다. 취수에는 3대의 이송 펌프를 이용해 오염수를 100배 이상 희석한다. 도쿄전력은 오염수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자국 규제 기준의 40분의1인 ℓ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음료수 기준의 7분의1 정도까지 낮춘다.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에 대한 리스크 대책도 마련했다. 긴급차단밸브는 2곳에 있으며, 1곳은 방조제 안쪽 높은 곳에 설치했다. 전원 상실 등 긴급 상황 발생 시에는 차단밸브가 자동으로 닫히는 구조다. 바닷물에 희석된 오염수는 수조로 옮겨져 해저터널을 통해 앞바다로 향한다.
누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오염수는 암반 속을 굴착한 내경 약 2.6m의 터널 안을 흐른다. 원전 부지로부터 1㎞ 떨어진 지점의 해수면으로부터 12m 아래 바닷속에 오염수 방출구가 있다.
일일 오염수 최대 방출량은 500㎥로 트리튬 방출량은 연간 22조 베크렐 미만으로 설정했다. 터널 출구 주변 등에 설치한 모니터링 지점에서 해수에 포함된 트리튬 농도를 계측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원전 폐로에 걸리는 기간은 사고로부터 30~40년으로 갈 길이 멀다”면서 “앞으로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은 또 한 걸음 중요한 단계로 내딛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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