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광주시와 5·18 단체 관계자들이 민족민주열사묘역 성역화 사업 관련 현장 실사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 |
3일 5·18단체, 시민사회 등이 모인 민족민주열사묘역 성역화사업 추진협의체(협의체)는 광주시와 함께 망월동의 민족민주열사묘역 현장을 둘러보며 성역화 사업 내용을 주고받았다.
광주시와 협의체가 원형보존 목적에 공감하면서도 보존의 범위를 정하는 부분에서 입장차가 드러나 이견을 조율하기 위한 자리로 풀이된다.
광주시는 전체 묘역 5400여㎡ 중 열사들이 잠든 3400여㎡ 묘역 원형보존과 나머지 2000여㎡에 조성된 주차장과 부대시설에 대한 신축 및 개·보수를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협의체 내 일부 단체는 부대시설을 포함한 묘역 전 구역을 원형보존하자고 주장해 왔다.
특히 광주시는 관리사무소나 화장실 창고 등이 80년에 세워져 상당히 노후화된 탓에 참배객들의 편의를 위해 개·보수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협의체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민족민주열사묘역 성역화 사업에 대해 꾸준히 협의체와 머리를 맞대고 매주 회의를 열 예정이다”며 “숭고한 역사현장을 보존하면서도 추모객들이 찾을 수 있는 5·18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