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다시초 스키부, 전국동계체전서 기적 일궜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체육일반
나주 다시초 스키부, 전국동계체전서 기적 일궜다
설상종목서 금 6·은 2개 획득
나경준 4관왕·소지희 2관왕
학교스포츠클럽 방향 제시 호평
  • 입력 : 2023. 02.21(화) 17:44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금 6개와 은 2개 등 총 8개의 메달을 획득한 나주 다시초 스키부 선수들. 나주 다시초 제공
겨울 스포츠 불모지인 전남 한 지역의 초등학교 스키부가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8개의 메달을 수확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나주 다시초 스키부는 지난 17~20일 강원과 서울, 경기, 강원, 경북 등에서 분산 개최된 이번 전국동계체전에 전남 초등부 대표로 7명의 학생이 참가해 금 6개와 은 2개 등 총 8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6학년 나경준이 금 4개와 은 1개를 목에 걸었다. 나경준은 크로스컨트리 남자13세이하부 클래식 3㎞(9분08초06)와 8㎞계주(26분08초09), 복합(20분03초9), 스프린트 0.7㎞ 등 4종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프리 4㎞(10분55초3)에선 2위를 기록했다.

5학년 소지희는 금 2개와 은 1개를 거머쥐었다. 소지희는 크로스컨트리 여자13세이하부 클래식 3㎞(10분22초9)와 6㎞계주(21분08초2)에서 각각 1위를 했고, 복합(23분16초4)에선 2위를 기록했다.

3학년 유호영은 나경준과 계주 종목에 출전해 최연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시초가 획득한 금메달 6개는 전남이 이번 대회에서 획득한 금메달 17개의 35%에 해당된다. 다시초의 선전에 힙입어 전남은 종합 8위를 차지했다.

다시초의 동계체전 성적은 전문 운동부가 아닌 클럽에서 성과를 거둬 전남 겨울스포츠의 미래를 밝혔다는 평가다.

다시초 스포츠클럽 스키부는 지난 2019년 창단됐다. 학생들이 운동에 전념하는 것이 아닌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체력을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훈련도 일주일에 두 번, 1교시 전에 실시했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한 학생들은 지난 103회 전국동계체전에서 단체전 금메달 1개를 수확하며 가능성을 열었다. 이어 이번대회에서는 전문 운동 학교를 제치고 메달 8개를 가져왔다.

배민주 코치는 “대회가 끝난 직후 설상 종목 감독들은 다시초의 성과에 대해 다관왕 배출이 아닌 전국에 있는 학교스포츠클럽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며 “겨울 스포츠 불모지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