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수상. |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에 따르면, 하토야마 유키오 전 수상은 오는 6일 전남대학교와 5·18국립민주묘지에 방문할 계획이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수상은 과거 일본이 저지른 역사적 사건에 대해 여러차례 사죄한 일본 정치인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9월24일 진도 왜덕산에서 진행된 명량해전 위령제에 참석해 "일본이 한국에 아주 큰 고난을 안겨준 것은 사실이다. 사죄는 고통을 당한 쪽에서 '이제 그만해도 됩니다'고 말할 때까지 해야 한다"고 추모사를 전했다.
또 "일본이 무한책임의 자세를 가진다면 한일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일 관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본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최근 논란이 계속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은 위안부와 조선인 강제 징용 문제 등에 대해 더 이상 논의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며 "일본이 과거 전쟁을 일으키고 식민지화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하토야마 전 총리는 2018년 경남 합천에서도 원자폭탄 피해자를 만나 사죄했고 2015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 방문해 유관순 열사가 수감됐던 감방에 헌화한 뒤, 광장에 마련된 추모비 앞에 무릎을 꿇었다.
황일봉 5·18부상자회 회장은 "여전히 한·일 양국이 군대 위안부와 강제징용 배상 해법 등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연이은 하토야마 전 총리의 방한과 사과에 깊이 공감한다. 냉각기가 지속된 한일관계 전환의 계기가 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