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기운 넘치는 동심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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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기운 넘치는 동심의 세계
  • 입력 : 2022. 08.11(목) 17:34
  • 이용환 기자

내가 꽃이 되는 날. 고래책빵 제공

내가 꽃이 되는 날

김경련 | 고래책빵 | 1만2000원

어린이 동화작가로 활동하는 김경련 작가가 첫 번째 동시집 '내가 꽃이 되는 날'을 펴냈다. 지금은 어느덧 어른이 된, 세 아이가 주인공인 이번 동시집은 60여 편의 작품을 5부로 나누고, 손정민 작가의 매력 넘치는 삽화가 더해졌다.

늘 학생들과 함께하며 고운 심성을 벼려온 시인은 거짓 없는 마음으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본다. 그렇게 바라본 일상과 자연, 가족, 친구 등은 순수하고 해맑은 동심으로 표현된다. "뭐가 그리 우스워/층층이/하얀 웃음 달고 있나/꽃 속 가득/깨주머니들!/까르르…/까르르…/깨 쏟아질 일만 남았다." (깨꽃), "가는 허리/힘들까 봐/꽃도/하늘하늘…."(코스모스)

자연과 사물을 자세히 관찰해 거기에서 커다란 교훈도 찾아낸다. 비워내고 가벼워야 높이 난다는 것을 아는 민들레.(어떻게 알았을까요), 힘들게 벽을 기어 올라간 담쟁이의 흔적(담쟁이), 굽이굽이 힘들게 흘러 바다에 이르는 골짜기의 빗방울(빗방울) 등은 그가 알려주는 자연속에 숨겨진 가르침이다.

광주 진남중 교사로 재직 중인 김 시인은 10여 년 전 취미로 글을 쓰다 조선일보 신춘문예와 어린이와 문학 추천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김 시인은 "이번에 펴낸 동시집은 사람들의 가슴에 '향기나는 사랑 바이러스'를 선물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날 10년 공부해 신춘문예에 이르렀듯, 꾸준히 노력해 삭막한 세상에 한줄기 빛과 같은 사랑의 동시를 써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