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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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김태훈,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 입력 : 2020. 10.11(일) 17:09
  • 최동환 기자

김태훈(3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018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서 우승한 지 3년 2개월여 만이다.

김태훈은 11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를 쳐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친 김태훈은 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이날 김태훈은 4라운드 4번홀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뒤 5번홀과 6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고 9번홀과 10번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13, 14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두를 지켰다.

앞서 김태훈은 10일 열린 대회 셋째 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날만 1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리더보드 최상단 자리를 지켜냈다.

김태훈은 "경기 초반 원하는 대로 플레이하지 못했다. 핀 위치도 어려웠고 바람의 방향도 계속 바뀌었다"며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하다 보니 경기 후반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 경기를 치를수록 자신감이 붙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7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태훈은 2013년 보성CC클래식, 2015년 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 2018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훈은 이번 시즌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준우승, 부산경남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고, 결국 3년 2개월여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태훈은 대회 우승상금으로 3억원을 받고, 제네시스 GV80 차량을 부상으로 받는다. 또한 2020년 PGA투어 '더 CJ컵' 출전권과 2021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초등학교 재학 시절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했던 김태훈은 큰아버지인 야구 선수 출신 김준환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이후 아마추어 시절 전국체전 2관왕과 호심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특히 김태훈은 지난 2007년 KPGA 입문 당시 드라이버에 대한 두려움 증상인 '드라이버 입스(yips)'가 찾아와 선수 인생에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를 극복했다.

이재경(21)은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우승을 노렸지만, 김태훈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재경은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했다. 6번홀에서 범한 더블보기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준원(34)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박성국(32)은 1언더파 287타로 4위에 올랐다.

지난 10일 인천 연수구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 셋째 날 경기에서 김태훈이 신중하게 경기를 펼치고 있다. KPGA 제공

지난 10일 인천 연수구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 셋째 날 경기에서 김태훈이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KPGA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