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양 대담미술관에서 다음달 31일까지 열리는 기획초대전 ‘ This is for you’. 대담미술관 제공 |
전시에는 진허 작가와 김주안 플로리스트가 참여했다.
진허 작가는 그간 여성으로서의 삶을 나이테에 빗대어 표현해 왔다. 이번 전시를 통해 ‘너에게 숲을 줄게’ 시리즈를 신작으로 선보인다.
김주안 플로리스트는 꽃을 판매하고, 장식하는 것뿐만 아니라 꽃이 갖는 일상 속 철학을 담아 전시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예술적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꽃다발, 꽃바구니 등 기존 장식의 틀을 깨고, 채소가 화분 삼아 꽃과 어우러지게 연출했다. 진허 작가의 ‘너에게 숲을 줄게’ 작품에서 영감받아 당근, 브로콜리, 풋마늘과 꽃을 결합한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대담미술관 최아영 부관장은 “꽃은 피는 순간만이 아니라, 스러지는 과정을 통해 더 깊은 아름다움을 지닌다. 꽃이 지고 난 뒤 열매가 맺히는 자연의 흐름처럼, 이번 전시는 꽃이 지고 채소가 돼 가는 과정을 하나의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히 지나쳐온 감정의 순간들을 떠올리고, 작고 따뜻한 마음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