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도전’ 호랑이 군단, 마지막 퍼즐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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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2연패 도전’ 호랑이 군단, 마지막 퍼즐 맞춘다
오는 8일 롯데와 시범경기 돌입
테이블 세터·클린업 트리오 고민
내야 및 외야 백업 경쟁도 치열
김도현·황동하 최종 5선발 경쟁
조상우 등 불펜 조합 가동 고심
  • 입력 : 2025. 03.06(목) 16:52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 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뒤 인터뷰를 갖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BO 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호랑이 군단이 시범경기를 통해 마지막 퍼즐을 완성한다. 스프링 캠프를 통해 전력 파악을 어느 정도 마친 만큼 시범경기에서는 최상의 조합을 도출할 전망이다.

KIA타이거즈는 오는 8일 오후 1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를 상대로 2025 KBO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KIA는 롯데(8~9일)를 시작으로 NC다이노스(10~11일·창원)와 두산베어스(13~14일·잠실), 삼성라이온즈(15~16일·광주), SSG랜더스(17~18일·광주)를 상대한다.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시범경기에서 새 시즌을 위한 구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지난 시즌과 대비해 전력에서는 큰 변화가 없지만 타순 구성과 선발 로테이션 확정, 필승조 구성 등 과제가 있다.

과제를 모두 해결하면 개막 엔트리라는 결과물이 도출된다. 이 감독은 지난해 개막 엔트리를 투수 12명과 포수 3명, 내야수 6명, 외야수 7명 등 28명으로 꾸렸고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구성될 전망이다.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 캠프를 마치고 귀국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야수진에서는 가장 큰 고민이 타순 조정이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대신해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하면서 테이블 세터와 클린업 트리오 모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박찬호와 소크라테스로 테이블 세터를 조합했고 김도영과 최형우, 나성범에게 클린업 트리오를 맡겼다. 김선빈이 상황에 따라 2번 타순을 책임졌는데 올해는 테이블 세터로 고정할 수 있다.

김도영을 2번 타순에 전진 배치하는 방안도 있지만 지난해 3번 타순에서 득점상과 장타율상에 퀀터플 트리플(3할 타율-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까지 엄청난 기록을 썼기에 굳이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

김선빈이 테이블 세터를 맡는다면 최형우 또는 나성범이 6번 타순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김도영과 위즈덤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중심 타선이 구축되기에 최형우 또는 나성범이 뒤를 받쳐야 하는 상황이다.

백업 경쟁도 치열하다. 야수를 지난해와 같은 열세 자리로 가져간다면 김도영과 김선빈, 나성범, 박찬호, 위즈덤, 이우성, 최원준, 최형우를 제외했을 때 다섯 자리가 남는다. 서건창은 1루와 2루에 외야까지 소화하며 활용 폭을 넓혔고 김규성과 박민, 변우혁, 윤도현, 홍종표 등 내야 멀티 자원도 풍부하다.

KIA타이거즈 투수 제임스 네일(가운데)과 아담 올러(왼쪽)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 캠프를 마치고 귀국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투수진에서는 선발 로테이션 구성이 이뤄진다. 네 자리에는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 양현종, 윤영철이 확정된 가운데 등판 순서를 정해야 한다. 5선발을 두고는 김도현과 황동하가 최종 경쟁을 펼친다.

필승조 조합에도 고심이 이어진다. 정해영이 마무리로 고정된 가운데 트레이드로 영입한 조상우를 비롯해 곽도규와 김기훈, 김대유, 임기영, 전상현, 최지민 등 투입할 수 있는 카드가 많다. 두세 자리를 두고 여전히 경합이 펼쳐지고 있고, 조상우의 투입 시점도 6회에서 8회까지로 열려 있다.

이범호 감독은 스프링 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직후 “테이블 세터의 컨디션이 좋으면 김도영을 3번 타순에 배치해 클린업 트리오를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며 “테이블 세터들이 부진하면 타순을 올릴 수 있다.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준비하고 있고, 위즈덤의 활약에 따라 변동 폭이 바뀔 수도 있다”고 구상을 밝혔다.

이어 “5선발은 김도현과 황동하 중 한 명으로 간다. 두 선수의 보직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며 “투구 수는 모두 선발에 맞춰놓을 계획이다. 불펜의 틀은 비슷하게 가져가겠지만 조상우의 기용 타이밍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