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FC 박태준이 5일 일본 효고 고베 미사키공원 경기장에서 열린 비셀 고베와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16강 1차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
광주FC는 5일 일본 효고 고베 미사키공원 경기장(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비셀 고베와 2024-202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에서 0-2로 졌다. 지난해 11월 두 팀의 첫 맞대결이었던 리그 스테이지 4차전 당시와 같은 스코어의 패배다.
이로써 광주FC는 오는 1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최소 두 골이 필요하게 됐다. 세 골 차 이상 승리는 8강 직행, 두 골 차 승리는 연장전, 한 골 차 승리와 무승부, 패배는 탈락이다.
이정효 감독은 박정인과 이스나이루 헤이스 투톱을 가동했고 김한길과 박태준, 이강현, 자시르 아사니로 허리 라인을 이뤘다. 이민기와 민상기, 변준수, 김진호가 포백을 구축했고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초반에는 수비적인 운영을 펼친 광주FC는 크게 고전했다. 비셀 고베는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고 돌파와 크로스, 헤더로 이어지는 공중전에서 약점을 나타냈다. 특히 두 차례 골대를 때린 공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며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광주FC는 전반 11분 히로세 리쿠토의 중거리슛을 김경민 골키퍼가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전반 19분 이데 하루야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린 것을 오사코 유야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0-1이 됐다.
같은 패턴으로 광주FC는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28분 오사코 유야의 크로스를 이데 하루야가 머리로 내리찍으며 0-2로 끌려갔다. 모두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시발점이었다.
광주FC는 추격을 노렸으나 비셀 고베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2분 김한길의 슈팅은 높이 떴고, 후반 18분 아사니의 중거리슛은 골포스트를 스쳐 지나가는 등 열 차례 슈팅이 모두 벗어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정효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패배에 할 말이 없다. 2차전 준비에 더욱 신경 쓰겠다”며 “일본까지 원정을 와주신 팬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수비적으로 경기를 끌어가려 했던 것이 맞다. 시간이 흐른 뒤에 우리가 잘하는 축구를 하려고 준비했다”며 “실점으로 인해 준비했던 부분이 나오지 못해 어려운 경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