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FC 자시르 아사니가 지난달 23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모터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아사니는 최근 전남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비셀 고베와 16강 대진이 성사됐을 때 정말 기뻤다”며 “지난해 원정에서 졌기 때문에 반드시 복수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광주FC는 5일 오후 7시 일본 효고 고베 미사키공원 경기장에서 비셀 고베와 2024-202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을 치른다. 비셀 고베는 지난해 J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ACLE에 출전해 리그 스테이지를 동아시아 5위로 통과했다.
아사니는 “남들은 우리보다 비셀 고베가 더 강하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 선수단은 우리의 축구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면 단 한 번의 기회가 오더라도 놓치지 않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우리가 승리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사니는 아시아 무대의 예선 격인 리그 스테이지 다섯 경기에서 일곱 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에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 살렘 알 다우사리(알 힐랄 SFC·8경기 7골)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FC·5경기 6골)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제치고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골을 넣는 것도 좋지만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승리를 위해 선수단 모두 한 팀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물론 기회에서는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FC안양과 경기에서도 두 골을 터트렸기 때문에 계속해서 흐름을 이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아사니가 언급한 대로 J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비셀 고베는 아시아 정상을 넘볼 수 있는 강팀이다. 광주FC는 지난해 11월 열린 리그 스테이지 4차전에서는 비셀 고베가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음에도 0-2로 완패했다.
아사니는 “자신과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기에 우리가 스스로와 서로를 더 믿어야 한다”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기에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우리가 지난해 고베에게 졌기 때문에 팬들도 복수심이 있을 것”이라며 “고베에 다녀와서 광주에서 경기를 치를 텐데 반드시 1차전을 승리해서 자홍색이 아닌 노란색으로 두 경기장을 물들여보겠다”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