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광주 금남로서 尹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충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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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
주말 광주 금남로서 尹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충돌 우려'
보수성향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 1만명 집회 신고
‘윤석열정권 즉각퇴진·광주비상행동’ 탄핵 촉구 집회도
  • 입력 : 2025. 02.14(금) 20:55
  • 윤준명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이뤄진 12월 1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제6차 광주시민 총궐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탄핵안 가결 소식이 전해지자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 금남로에 2만 명이 운집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대규모 집회를 하루 앞두고 충돌 우려가 커지면서 경찰이 돌발 상황 대비에 분주하다.

14일 광주경찰청과 동부경찰에 따르면 보수성향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1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석방을 요구하는 ‘전남국가비상기도회·도민대회’를 연다.

세이브코리아 측은 처음 집회 인원을 1000명으로 신고했으나 최근 10배 늘어난 1만 명으로 늘렸다. 이 집회에는 보수단체 확성기 역할을 자처한 전한길 한국사 강사도 참석한다.

과거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폄훼 시위를 벌이기도 했던 보수 유튜버 안정권씨도 같은 날 금남로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안씨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약 500명이 참여하는 ‘2030청년 대한민국 수호대회’를 진행, 집회 막바지에는 금남로에서 중앙대교 일대 거리행진도 예고한 상태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 인접한 금남로 일대에서는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윤석열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 탄핵 촉구 집회도 연다.

비상행동은 집회 장소를 기존 5·18민주광장에서 금남로로 변경,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진행키로 했다. 보수단체의 탄핵 반대 집회에 맞서 시민 1만여 명의 결집을 촉구하고 있다.

금남로에서 보수단체와 시민단체의 탄핵 찬반 대규모 집회가 열리게 되자 경찰도 이들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연일 관계부서 회의를 여는 등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경찰은 우선 두 집회 참가자들간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금남로 흥국생명빌딩을 기점으로 보수단체와 시민단체 집회를 공간을 분리할 예정이다.

양 집회 주최 측과 충돌 예방을 위한 협조를 구하는 한편 타 지방청에 기동대 등 경력 지원도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20개 중대 규모인 1000명 이상의 경력을 배치, 만약의 사태와 시민안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금남로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준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