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정권 교체만으론 부족…제7공화국 출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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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김동연 “정권 교체만으론 부족…제7공화국 출범을”
국립 5·18민주묘지 등 참배
“임기 단축·개헌 임무 완수를”
  • 입력 : 2025. 02.13(목) 16:33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5·18 당시 행방불명된 경기도민 정기영씨의 령비 앞에서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야권의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주를 찾아 “정권 교체만으로는 부족하다. 개헌으로 제7공화국을 출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1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와 망월동 5·18 구묘역을 참배한 뒤 취재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87체제(1987년 9차 개헌)는 이제 시효를 다했다. 계엄·내란사태까지 벌어지는 지경에 이른 만큼 대한민국은 제7공화국으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며 “다양한 가치를 가진 정치세력과 깨어있는 시민의 힘까지 합해 제7공화국을 만드는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을 하지 못하도록 대못을 박을 수 있는 개헌, 계엄의 요건을 구체화해 다시는 이와같은 일을 반복할 수 없도록 하는 개헌, 45년 전 민주화운동을 촉발시킨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포함하는 개헌을 해야 한다”며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경제 개헌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권력구조 개편도 필요하다. 분권형 4년 중임제와 책임총리제를 통한 새로운 정치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다음 대선은 차기 총선과 주기를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조기 대선으로 선출되는 대통령은 임기를 2년 단축하고 3년 임기로서 개헌을 확실하게 추진하는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본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계엄과 내란을 막기 위해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가진 시민들이 등장했듯, 이제는 빛의 혁명을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닌 다같이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빛고을 광주’에서 빛의 혁명을 이끌어내는 연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날 ‘5·18 시민군 대변인’ 고(故) 윤상원 열사의 묘소를 시작으로 경기도 출신 5·18 희생자 또는 행방불명자, 고 이한열 열사 등의 묘소 등을 찾아 참배했다. 5·18 구묘역의 ‘전두환 비석’도 밟았다.

참배에 앞서서는 방명록에 ‘광주의 영령이시여 내란을 종식하고 ’이기는 민주당‘으로 제7공화국을 열어갈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라고 작성했다.

참배를 마친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나 광주·경기도 상생 방안을 모색한다. 이후에는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을 면담한다.

또 무등산에 있는 ‘노무현 길’ 1㎞ 구간을 걸으면서 노 전 대통령의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떠올리며 광주시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광주 방문 둘째날인 14일에는 광주경영자총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다.

이어 옥현진 시몬 가톨릭 광주대교구 대주교와의 면담, 소심당(素心堂) ‘조아라 기념관’을 찾아 조 선생을 추모하는 일정도 소화한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