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민주' 넘어 '경제' 위해 광주가 또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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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민주' 넘어 '경제' 위해 광주가 또 뭉쳤다
76개 기관·단체 경제회복 다짐
  • 입력 : 2025. 01.23(목) 17:34
연말연시 특수를 기대했던 골목상권은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직격탄을 맞았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까지 겹치면서 지역 경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역 경제는 이미 고물가, 내수 부진 등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찾아볼 수 없다. 올해 ‘1% 저성장’이 예고됐지만 국내 정치 불안과 미국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대외적 경제 압박까지 더해지고 있다.

문제는 복합 위기를 돌파할 컨트롤타워가 실종된 상황이다. 국가 혼란 속에 중앙정부에 기대어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바라는 것조차 어렵다. 골든타임을 놓치기 전에 지역 스스로 돌파구를 찾는 노력이 시급하다. 광주시와 지역 76개 기관·단체가 ‘원팀’을 구성했다. 광주시는 23일 광주상공회의소에서 경제단체 등 76개 기관·단체와 함께 ‘2025 광주경제 다함께 착착착(착한소비·착한금융·착한일자리) 광주’를 개최했다. 경제주체들이 소비는 늘리고, 부담은 줄이고, 투자는 키우자는 결의다.

광주시는 이미 내수 회복을 위해 광주 상생 카드 10% 특별 할인, 소상공인에 특례보증 자금 등 지원, 인공지능·미래차 미래산업 육성 등을 통해 내수 회복, 일자리를 만들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행정의 노력과 지역 경제주체들까지 손을 맞잡은 모습은 어려운 경제 위기 속에 ‘희망’이 보인다. 우리는 민주주의 위기 극복 없인 경제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정치·경제 복합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이다. 내란과 폭력시위 등 반헌법적 세력에 맞서 국민들 스스로 민주주의를 지켜나가고 있다. 80년 광주에서 주먹밥을 나누는 시민들의 모습처럼 말이다.

경제도 마찬가지다. 정치권은 정쟁 속에 민생을 외면하고 있지만 광주는 또다시 뭉치고 있다. 착한 소비, 착한 금융, 착한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견고히 협력하고 힘을 모아가는 중이다. 한 손에는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다른 한 손에는 더 따뜻한 민생경제를 쥔 양손잡이로 나아가는 광주의 대응에 지역 경제 회복이라는 희망과 확신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