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외야수 김석환이 지난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스프링 캠프 출발을 앞두고 인터뷰를 갖고 있다. 한규빈 기자 |
프로 9년 차를 맞은 김석환이 다시 한번 ‘거포 유망주’의 꼬리표를 떼는데 도전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가정을 꾸리며 더욱 커진 책임감으로 주전 외야수 발돋움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김석환은 스프링 캠프 출발에 앞선 지난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전남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독하게 마음먹었다. 젊은 나이가 아니기에 기회가 계속 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확실히 잡아야 한다. 올해도 안되면 이제는 정말 안된다는 생각”이라고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그는 2023년 퓨처스 남부리그 홈런상과 타점상을 거머쥐며 2관왕에 오르는 등 잠재력을 입증했다. 외야수와 1루수로 김종국 감독이 기회를 부여하기도 했지만 유독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고 지난해는 퓨처스와 재활군에 머물렀다.
김석환은 “제 스스로도 깜짝 발탁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부상으로 보여준 것이 없어서 스프링 캠프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며 “비시즌에 타격에 집중해서 준비를 잘했기에 시범경기 때는 꼭 보여주자는 마음이었는데 미국에 가게 돼서 좀 더 좋은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이제는 20대 후반의 나이에 접어든 만큼 새 시즌을 준비하는 노하우가 생기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결혼식을 올리면서 남편이라는 책임감과 동기부여도 새로 만들어졌다.
그는 “비시즌에 준비를 잘 했기에 자신감은 충분하다. 오버해서 보여주기 보다 하던 대로 한다면 준비한 것을 충분히 보여줄 것”이라며 “주변에서 결혼 효과를 봐야 한다고 많이 덕담을 해준다. 올해 72경기 이상을 선발로 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