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12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공수처 현판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
공수처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후 5시40분께 내란 우두머리 혐의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앞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도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해 발부 받은 바 있다.
약 150여 페이지의 구속영장에는 앞서 기소된 계엄 핵심 관계자들의 조서 내용 등을 통해 구체화한 윤 대통령의 혐의가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공수처 관계자는 영장 청구서를 접수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불출석했어도) 영장 청구엔 큰 문제가 없는 상태”라며 “국수본과 검찰이 보낸 자료도 있어서 영장이 탄탄하게 준비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시한은 오늘 밤 9시5분께 종료될 예정이었다. 지난 15일 체포된 당일 한 차례 조사를 받은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로 이동한 후로 공수처의 추가 소환에 줄곧 불응했다. 첫 조사 당시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는 이유에서다. 윤 대통령의 지속적인 조사 불응이 공수처의 구속영장 청구를 앞당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구속 전 피의자 심문 기일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