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4일 오후 5시께 공수처는 최 권한대행에게 대통령 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서지 않게 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전자 공문을 발송했다.
공수처는 지난 1일에도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최 권한대행 측은 회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공수서는 공조 관계에 있는 경찰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대통령 경호처 등과 5시간30여분에 걸친 대치 끝에 빈손으로 물러선 바 있다.
공수처는 대통령 경호처 등이 영장 집행을 강하게 저지하는 상황에서는 재집행을 시도라더라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판단했다.
공수처 설명에 따르면 대통령 경호처 등은 총 3차례에 걸친 저지선을 쌓았다. 이에 버스와 승용차, 대통령 경호처 직원 등으로 형성된 벽을 뚫고 한남동 대통령 관저 200m 앞까지 도착했지만, 그 이상은 진입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이날 저녁 회의 등에서 체포영장 재집행 시기를 논의하고 이르면 오는 5일 결론을 낼 예정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