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재현된 중생대 백악기…공룡과 겨울방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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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광주서 재현된 중생대 백악기…공룡과 겨울방학을
국립광주과학관, 공룡동산 새단장
보성 등 국내 발견된 공룡 3종 배치
백악기 환경 반영한 디오라마 연출
자연사관 조성…내년 하반기 목표
  • 입력 : 2025. 01.06(월) 18:15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국립광주과학관 1층에 자리한 공룡동산. 국립광주과학관 제공
새롭게 단장한 국립광주과학관의 공룡동산이 겨울방학에 돌입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할 예정이다.

6일 국립광주과학관에 따르면 본관 1층 공룡동산에 살아있는 듯 움직이는 공룡 3종을 새롭게 배치하고, 중생대 백악기의 디오라마 연출을 보완해 관람객들에게 생동감 있는 전시를 선보인다.

공룡동산은 국립광주과학관 입구 바로 앞에 조성돼 방문하는 관람객을 가장 먼저 반기는 전시물이다. 어린이들을 포함한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포토존의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인기 볼거리로 꼽힌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공룡은 보성에서 발굴된 후 최초로 우리나라 이름과 지명이 붙은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Koreanosaurus boseongensis)’, 경기도 화성에서 발견된 원시 각룡류인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Koreaceratops hwaseongensis)’, 몽골,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발견되는 ‘프로토케라톱스(Protoceratops)’ 등으로 전문가 고증을 거쳐 작동 모형으로 재탄생했다.

이번 공룡동산 개선은 지난해 여름방학 기간 진행됐다. 5만여명 이상의 유료 관람객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운영된 공룡특별전 ‘2024 다이노월드’에서 활용한 실물 크기 공룡 모형 2종과 함께 새로운 공룡을 추가로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보성 지역에서 발굴된 코리아노사우루스의 경우 화석을 직접 발굴·연구한 허민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 교수의 조언을 받아 국내 최초 움직이는 작동 모형으로 제작, 공룡동산 리뉴얼에 맞춰 선보이며 기대를 모았다.

어린이 관람객들이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을 소개하는 디오라마를 체험하고 있다. 국립광주과학관 제공
움직이는 공룡뿐 아니라 디오라마 연출도 공룡이 살았던 당시의 육상환경을 반영해 생동감 있게 표현됐다. 지난해 ‘다이노월드’ 공룡 특별전에서 호평을 받았던 공룡백과를 함께 배치해 관람객의 호응과 참여도를 높였다.

이번 디오라마 연출은 기존 전시 공간을 65%가량 확대하고(총 30㎡) 공룡이 살았던 당시 환경을 고려해 일부 모래 지형을 추가로 제작·설치했다. 디오라마 배경 그림도 당시 활발했던 화산 활동과 식생을 반영했으며 대형 초식공룡인 브라키오사우루스 등을 추가로 배치했다.

기존에 전시된 대형 트리케라톱스 모형과 공중에 매달린 익룡 프테라노돈 등 주변에 위치한 여러 공룡의 모형도 계속 선보여 과학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공룡에 대한 관심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공룡동산 개선을 담당한 장효정 국립광주과학관 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공룡의 특징과 환경을 복원해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매우 의미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며 “겨울 방학을 맞아 많은 관람객이 방문해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광주과학관은 올해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를 주제로 한 특별전 개최를 준비 중이다.

자연사관 조성도 내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함께 추진해 새로운 볼거리를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자연사관의 경우 지난해부터 기획돼 올해 공간설계, 자연사 표본류(화석, 광물, 동식물 표본) 수집 등 선행 작업을 진행한다. 본격적인 공간 조성 및 연출은 내년 완료를 목표로 하며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공룡동산 전시물은 향후 자연사관 전시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