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에서 공유주방 및 체험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는 ‘여유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정지은 안녕허브 대표. |
장성에서 허브를 키우고 있는 정지은(38) 안녕허브 대표는 자신은 홀로 귀농을 결심했으나, 귀농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현재 자신과 같은 소규모 농업인들과 함께 지역 사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공유주방 및 체험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는 ‘여유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다. 6명의 청년과 함께 성장하며 수익을 내는 등 이제는 다른 이들의 귀농에도 도움을 주는 멘토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귀농산어촌센터에서 진행했던 교육을 통해 ‘에너지키친 경미니’ 멘토를 통해 착즙주스 만드는 법을, 전남농업기술원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나주명하쪽빛마을’ 최경자 멘토를 통해 귀농에 대한 도움과 더불어 방향성을 잡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최경자 멘토에 대해서는 “그 분의 길을 이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방향도 잘 잡아주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시켜주는 등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고마운 분”이라며 “전남도 및 산하기관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통해 알게 된 멘토들의 경우 검증이 된 분들인데다 경험도 많고 실력도 뛰어나 귀농생활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됐다”고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시했다.
허브농사 뿐만 아니라 재배한 허브를 제조 및 가공 과정을 거쳐 바질페스토 상품으로 출시하는 등 상품화에도 앞장서고 있는 정 대표는 원예체험 교육을 위한 출장 강의도 진행하는 등 여러가지 방식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는 “귀농을 통해 나 자신이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귀농을 통해 사업 아이템을 궁리하고, 관광학과에 진학해 학사학위를 따고 한국관광공사에서 시행하는 관광두레PD 활동을 통해 장성에서만 8개에서 10개에 달하는 사업체를 발굴하고 성장시켰다”며 “단순히 작물을 키우는 귀농에 그치지 않고 관련해서 계속 공부하고 연구하며 또 다른 귀농을 모색하는 등 방식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성에서 열린 로컬 행사에서 정지은 안녕허브 대표가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
귀농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큰 틀을 잡고 귀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사전에 귀농에 대한 계획을 잘 짰다고 해도 현장에 오면 생각했던 것과 다를 수 밖에 없고, 그렇기에 계획도 새롭게 짤 수 밖에 없다”며 “귀농과 함께 준비했던 아이템 방향에 맞춰 나와 비슷한 사업체를 찾고, 그 멘토의 영향을 잘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실상 귀농 이후 주변에서 도움을 받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귀농귀촌센터나 전남농업기술원 같은 상위기관의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귀농에 필요한 다양한 도움을 받거나, 궁금한 점이 생기면 관련 기관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이 취재는 전남귀농산어촌 종합지원서울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 취재는 전남귀농산어촌 종합지원서울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