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순 수정한과 대표 |
김상순 수정한과 대표의 각오다.
2017년 문을 연 수정한과의 대표 제품은 쌀엿 강정 대잎한과, 백년초 한과 등이다.
쌀엿 강정은 멥쌀을 깨끗이 씻어 불리고 솥에 쪄서 고두밥을 만들어 건조과정을 거쳐 튀겨내 튀밥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된다.
김 대표는 “기계가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가마솥에 모래를 달궈서 고두밥을 튀기기도 했다. 달궈진 프라이팬에 식용유와 단맛을 내줄 조청을 넣고 섞어준 다음 기포가 올라오면 약한 불에서 눌어붙지 않게 계속 저어준다. 반죽이 걸쭉해지면 튀밥을 넣고 타지 않도록 골고루 섞어준다”며 “튀밥이 하나로 뭉쳐질 때 불을 끄고 네모난 틀에 옮겨 담는데 조청 사용으로 인해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식고 굳어서 자를 때 부서져버려 고도의 순발력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한과는 쌀을 불리고·빻고·다시찌는 등 장시간의 공정을 수차례 반복해야 완성품이 나온다.
최적의 온도·습도 등이 제대로 갖춰져야 한과가 완성되기 때문에 원재료인 쌀과 엿기름 등 김 대표가 지역 농산물을 선별해 사용하고 있다.
자동화설비를 통해 대량으로 한과를 만들어내고 있진 않지만, 김 대표의 노력으로 2017년부터 3억원 안팎의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수정한과는 최근 들어 사전신청방식으로 한과 만들기 체험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한과는 한국의 과자로 쌀엿강정, 유과, 약과, 정과 등을 통칭하는 이름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 한과의 이름,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르는경우가 허다하다”며 “담양군 창평면은 예로부터 한과로 유명세를 떨치던 곳이다. 한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고 전통음식의 가치를 느끼게 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정한과는 지역 농산물 사용을 확대한 한과를 선보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한과를 만들려면 기본적으로 필요한 재료가 찹쌀, 콩, 견과류이고 색감을 표현해 내기 위해서는 단호박, 댓잎가루 등이 사용돼야 한다”며 “시대 흐름에 따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한과 맛과 유행도 변하고 있어 참깨, 밀 등 새로운 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선보여 지역 농가와 상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조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