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는 2일 오전 무안 삼향읍 전남도청 광장에서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갖고 ‘희망2025나눔캠페인’의 출범을 알렸다. 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
광주·전남 사랑의열매는 2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과 무안 삼향읍 전남도청 광장에서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개최하고 ‘희망 2025나눔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의 모금 목표액은 광주 51억2000만원과 전남 113억9000만원으로 전년 목표액(△광주 50억7000만원 △전남 105억5000만원) 대비 각각 1%와 8%가 상향된 수치다.
오랜 지역사회 불경기로 기부 문화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도 광주·전남 사랑의열매가 목표액을 상향 조정한 이유는 연이은 나눔캠페인 성공에 힘입은 결과다. 지난해 광주·전남의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치인 100도를 넘기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직전 캠페인인 ‘희망2024캠페인’ 당시 광주·전남은 각각 캠페인 종료 1일, 14일을 앞두고 목표액을 달성했다. 최종 온도는 광주 110.4도(55억9800만 원), 전남 118.6도(125억1000만원)에 달하는 등 ‘펄펄’ 끓었다.
지역 기업·기관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에 광주·전남은 5년 전에 진행된 ‘희망2020나눔캠페인’부터 매년 목표를 초과달성하며, 이웃들에게 온기를 전해오고 있다. 지역에서 모금된 기부액은 해당 지역에서 배분되는 것이 특징인 만큼 ‘나눔캠페인’은 지역민들의 복지 증진에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매년 목표액을 상회하는 모금 실적을 올리고 있기는 하지만, 기부 문화의 지속성과 자립성을 위해서는 개인들의 적극적인 기부 동참이 필요하다. 경기침체로 기업 등의 대규모 기부가 줄더라도, 개인의 꾸준한 참여는 안정적인 기부 기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 기부는 소액이라도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예측 가능한 재원 확보에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사랑의열매는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다.
광주·전남 사랑의열매는 십시일반 모인 소중한 성금을 광주·전남지역에서 사회복지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개인 및 기관·단체 등에 ‘기초생계 지원’, ‘교육·자립 지원’, ‘주거·환경 개선’, ‘보건·의료 지원’, ‘심리·정서 지원’, ‘사회적 돌봄 강화’,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 등 8개 배분 분야 복지사업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사랑의열매는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더 많은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며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광주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지역 나눔문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개인기부 재원기반이 매우 중요하지만, 아직 기업 및 법인 기부에 비해 개인기부 비율은 다소 부족한 실정”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이번 캠페인에 관심을 가지고 기부에 참여해 이웃에게 사랑을 나눠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남 사랑의열매 관계자도 “이번 나눔 캠페인 동안 도민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모이면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는 큰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따뜻한 손길이 희망의 불씨를 키워 사랑의 온도 100도가 달성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사랑의열매는 ‘희망 2025나눔캠페인’을 비롯해 △자영업자가 매출액의 일부를 기부하는 ‘착한가게’ △반려동물과 함께 기부하는 ‘착한펫’ △100만원 이상 개인기부자 모임 ‘나눔리더’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법인이 1억원 이상 기부하는 ‘나눔명문기업’ 등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