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
26일 체육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대한체육회 회장선거준비TF 팀에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했다.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대한체육회 또는 회원단체 등의 비상임 임원은 이 회장 임기 만료일(2025년 2월27일) 90일 이전인 이달 29일 오후 6시까지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체육회에 제출해야 한다. 또 체육회장 후보가 되려는 체육회 또는 회원단체 등의 상임 임원과 직원은 같은 기한까지 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체육회 비상임 임원인 이 회장은 기한을 사흘 남기고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한 것이다. 회장 후보자 등록 기간은 12월 24~25일 이틀이며 등록 마감일 다음 날부터 선거일 하루 전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선거는 2025년 1월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2300여명의 투표인단의 투표로 진행된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점검단) 점검 결과 비위 행위가 드러나 경찰에 수사 의뢰된 상태다. 문체부는 점검단 결과 발표 후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지만, 이 회장은 직무정지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직무 정지를 당했음에도 사무실에 출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까지 방문해 업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한편,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12일 이 회장의 연임 신청을 승인했다. 제42대 체육회장 선거에는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