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정부 '사전 입국심사' 도입 검토… 내년 기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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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韓·日 정부 '사전 입국심사' 도입 검토… 내년 기점 논의
  • 입력 : 2024. 09.04(수) 17:21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지난 7월2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출국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과 일본이 양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에 대해 ‘사전 입국심사’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우호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4일 요미우리신문을 비롯한 일본 현지 언론은 양국이 내년 사전 입국심사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전 입국심사 제도는 외국인 관광객이 자국에서 출국을 앞두고 대기 시간에 여권, 입국 서류, 얼굴 사진 등을 통해 입국 예정인 국가의 심사를 미리 받는 것으로, 도착 후에는 간단한 신원 확인만 하고 입국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정부는 입국 심사관을 상대국 공항으로 파견하는 방법으로 사전 심사 제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과 일본은 지난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동 개최 당시 대회 기간 동안 사전 입국심사 제도를 한시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일본 언론은 “심사 시간을 줄여 관광객이나 비즈니스 관련 인적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으며 최근 일본 내 한국 관광객이 폭증함에 따라 수속 시간이 길어지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도 보인다.

해당 제도에 대한 논의는 오는 6~7일로 예정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 일정에 맞춰 윤석열 대통령과 양자 회담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일본을 오간 승객은 총 1217만명으로 200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상반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전년(846만명)과 비교해서도 43.8% 증가했다. 국내 항공사들 역시 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일본 노선을 증편하는 추세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