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함께 크는 도시'…광주 자치구, 지원정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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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청년과 함께 크는 도시'…광주 자치구, 지원정책 눈길
어학·컨설팅…취·창업 역량 강화
주거 공간 등 안정적 정착 도와
청년 커뮤니티 공간 무료 제공
  • 입력 : 2024. 07.25(목) 21:43
  • 김은지·정상아·박찬·윤준명 기자
광주 동구 청년센터(청년 아지트 D.GIT)에서 개최한 ‘제1회 퇴근 후 소셜다이닝’ 프로그램. 동구 제공
광주지역 기초단체가 인구 유출을 막고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취·창업 지원부터 주거 공간 마련 등 청년 지원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처럼 자치구가 청년 지원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함이다. 지난해 광주지역 순유출 인구는 약 9000명으로 이 중 6387명이 청년인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주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광주 5개 자치구의 획기적인 정책들을 살펴봤다.

● 동구, 주거부터 소모임까지 ‘지원’

청년 비율이 28.13%로 광주 자치구 중에 청년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동구는 ‘청년과 함께 비상하는 청년 생태도시’ 조성을 목표로 전담 부서인 청년정책과를 신설했다.

동구는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과 예비 창업가 등을 위해 참여와 소통, 주거와 복지, 일자리 창출, 창업 지원, 청년문화 등 5대 전략과제로 구성된 체계적인 청년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동구는 2020년 계림동을 시작으로 충장로 4·5가 일원 빈집·점포를 활용하는 ‘빈집 청년창업 채움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예비 청년 창업자 10팀을 선발해 초기 창업자금은 물론 전문가 1:1 멘토링, 경영 컨설팅, 심화 교육을 지원해 호응을 얻고 있다.

청년층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주거·복지 혜택도 한몫하고 있다. 지역 무주택 청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료 지원사업’과 ‘전월세 안심 계약 지원’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동구지회와 협업해 1인 가구 청년에게 중개수수료를 최대 20% 감면해 주는 혜택이다.

지난해 11월 정식 개관한 동구 청년센터인 ‘청년아지트(D.GIT)’ 역시 학생과 직장인 모두에게 주목받는 공간이다. 네이버 플레이스 예약을 통해 청년들이 손쉽게 공간을 예약할 수 있어 청년들이 자유롭게 스터디, 소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수 있게 돕고 있다.

광주 서구 청년 PI스쿨 2기 모집 안내 포스터. 서구 제공
● 서구, ‘명장 성공 스쿨’ 진행

광주 서구는 지역 청년들의 취·창업 지원에 이어 사회초년생을 위한 자아 탐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청년들의 상황에 맞는 서구형 청년 정책을 추진 중이다.

앞서 서구는 지난달 28일 양동에 지역 청년들을 위한 새로운 공간인 ‘서구 청년 센터 플러스’를 개관했다. 이곳은 청년들의 창의적인 활동과 사회 참여를 촉진하고자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2030 서구 청년 PI(Personal Identity) 스쿨’이 메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자아 발견 및 강화 △취업 역량 강화 △취미 활동 등을 제공하고 청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개인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호남 유일 대한민국 명장 2인을 보유한 서구는 청년 창업가를 위한 노하우 전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서구는 대한민국 명장인 마옥천 대표(제과·제빵 분야 ㈜베비에르), 안유성 대표(조리분야 가매일식)와 손잡고 ‘명장 성공 스쿨’을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까지 참여자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광주 대표 음식 요리경연대회’, ‘서구 골목 맛집’ 참여 등과 연계해 청년 창업가들의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광주 남구는 구직청년 면접용 정장 무료 대여 사업을 오는 12월20일까지 진행한다. 남구 제공
● 남구, 면접용 정장 무료 대여

광주 남구는 관내 청년 취업 준비생을 위한 사업과 구직자의 취업 성공을 독려하기 위한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남구는 지난 4월 청년 취업 준비생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청년 자격증 취득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했고, 올해 연말까지 제공하는 면접용 정장 무료 대여 사업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먼저 김병내 남구청장이 민선 8기 공약으로 내세웠던 청년 자격증 취득 지원사업은 지난해부터 관내 19~45세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20만원의 자격증 취득 응시료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턴 자격증 취득 응시료 지원 횟수를 1인당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지원할 수 있는 어학 시험 종류를 기존 8종에서 16종으로 확대하는 등 혜택을 강화했다.

이어 관내 청년 구직자의 취업 성공을 독려하고 구직활동 비용 절감을 위해 마련된 면접용 정장 대여 서비스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운영되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 주말과 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광주 북구 로컬 디저트 메뉴 개발 지원 홍보 포스터. 북구 제공
● 북구, 창업공간 19곳 마련

북구는 ‘청년의 꿈이 실현되는 도시’를 목표로 올해 청년미래정책관을 신설해 지역 청년 지원 정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각화(산업디자인·뷰티 공예)·두암(ICT)·오치(공예)동에 분야별 청년창업 공간 총 19곳을 마련, 청년기업과 예비 사업가들에게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

‘청춘이랑’과 ‘청년어울림’, ‘청년 로컬크리에이터 라운지’ 등 청년센터를 활용한 다양한 청년 활동 지원도 눈에 띈다.

북구는 청년센터에서 맞춤형 취·창업 지원(로컬 디저트 메뉴 개발 컨설팅, 취·창업·이미지 컨설팅, 직무수행 능력특강, 디지털 크리에이터 아카데미)과 심리적 안정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청년힐링공작소·청년상담 마음톡톡)을 무료로 운영하는 등 청년들의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한 청년센터 내 △소모임실 △미디어실 △ 북카페 △세미나실 등 청년 커뮤니티 공간을 무료 대관해 청년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 주거 정책도 빠지지 않는다. 북구는 청년 임대주택·주거급여 분리 지급·월세 한시 특별지원을 통해 청년 주거 안정과 자립을 돕고 있다.

광주 광산구 청년 운전면허 취득비용 특별 지원 포스터. 광주 광산구 제공
● 광산구, 취·창업 역량 강화

광산구는 청년이 마을과 함께 삶의 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청년 취·창업 역량 강화를 돕고 있다.

광산구 청년일자리거점 ‘청청 플랫폼’을 통해 무료 면접정장 대여 서비스, 일자리 키오스크 및 AI 모의 면접, PC 검색·출력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커뮤니티 및 스터디 공간과 북 카페를 운영해 청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청년 취·창업지원 프로그램인 ‘청·고·래(청년과 함께 고민하는 래(내)일)’를 통해 월별 취·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먼저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공기업(공사·공단) 직무특강, NCS 문제 풀이, 컴퓨터 관련 자격증 취득, 면접 메이크업 특강, 이력서 무료 촬영 ‘사진드림’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창업 역량 강화 분야로는 1:1 맞춤형 창업 멘토링 상담 서비스, 사업 아이템 구상·사업계획서 작성법 교육, 온라인 마케팅 교육 등을 추진하며 청년들이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은지·정상아·박찬·윤준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