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최대 미술축제 '아트족' 광주 청년작가들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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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인도네시아 최대 미술축제 '아트족' 광주 청년작가들 진출
내달 17일까지 족자카르타 초대전
김자이·이세현·임용현 등 8인 참여
주제 '중력 이동' 동시대 이슈 반영
양국간 현대미술 공감대 형성 기대
  • 입력 : 2024. 06.27(목) 17:29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인도네시아 최대 미술축제 ‘아트족ARTJOG’ 기간에 광주 청년작들이 족자카르타 현지에 있는 갤러리 루앙메스56에서 초대전 ‘Shifting Gravity 중력 이동’을 오는 7월 17일까지 연다. 콜렉티브오피스 제공
인도네시아 최대 미술축제 ‘아트족ARTJOG’ 기간에 맞춰 광주 청년작가들이 현지에서 초대전을 연다. 인도네시아 미술도시 족자카르타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루앙메스56에서 ‘Shifting Gravity 중력 이동’ 전시에 김자이, 이세현, 임용현, 장윤성, 서영기, 윤준영, 안희정, 이인성 등 총 8인이 참여한다. 전시는 오는 7월 17일까지 이어진다. 지난해 11월 족자카르타에서 개최된 광주청년작가전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에 이어 지속되고 있는 교류전이다.

아트족은 매년 여름 족자카르타에서 진행되는 인도네시아 최대 미술축제다. 매해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오세아니아권 콜렉터와 미술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하는 행사로 알려져 있다. 초대전이 진행되는 루앙메스 56은 지난 2002년 설립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메이저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는 인도네시아 관객들에게 한국의 현대미술을 소개하고 인도네시아와 한국간 문화예술교류를 지속 확장하기 위해 루앙메스56의 전격 초대로 성사됐다.

‘중력이동 Shifting Gravity’전에 참가한 작가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동시대 가장 중요한 이슈들을 작품에 반영한다. 특히 저마다의 매체와 방법론으로, 우리가 속한 현대 세계의 문제를 깊이 있는 층위에서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다는데 그 공통점이 있다. 이번 전시는 예술가들이 중력을 거스르는 존재처럼,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하고 비판하며 그 고통을 고발함과 동시에 희망을 제시한다는 의미다.

이세현 작 경계_칸디 보로부두르.
이들 작가들의 예술세계는 인도네시아 미술의 중심지 족자카르타의 예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향후 보다 지속적인 교류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벌써 활발하다. 양국 민간 문화예술기관 및 작가들의 교류는 지속될 예정이며, 올 가을 광주에서 이번 전시에 대한 화답으로 인도네시아 작가들의 전시 및 워크숍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지역의 젊은 기획자들에게 교류의 장을 마련해주기위한 계획도 논의 중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은하 콜렉티브오피스 대표는 ‘작년 광주청년작가들의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초대전 개최에 이어, 올해 아트족자를 기념하며 족자카르타에서 다시 한번 한국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기획을 선보이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와 광주 사이에 활발한 문화예술교류가 더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메이저급 갤러리 스리사산티 갤러리 창립 30주년 기념전 ‘Tatar’에 인도네시아의 메이저 작가들과 함께 광주 출신 작가 하루.K가 초대되기도 했다. 하루 K작가는 작년 가을 콜렉티브오피스의 기획으로 루앙메스56 에서 이세현 작가와 함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이를 계기로 성사된 전시라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