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수놓을 제13회 광주독립영화제 오늘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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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여름밤 수놓을 제13회 광주독립영화제 오늘 팡파르
주제 ‘영화로운 불빛으로 썬텐을’
나흘간 광주극장·광주독립영화관
개막작 ‘내 이름’ 등 장·단편 28편
지역교류전·광주신진감독전 다채
  • 입력 : 2024. 06.26(수) 16:03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제13회 광주독립영화제 개막작 송원재 감독의 ‘내 이름’ 스틸컷.
제13회 광주독립영화제가 ‘영화로운 불빛으로 썬텐을’이라는 슬로건으로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광주극장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우수한 장·단편 영화 총 28편이 상영되며 개막작부터 폐막작까지 대부분 광주 영화인들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지난해 이어 퀘백 내셔널데이 섹션이 진행되며 퀘벡을 대표하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그을린 사랑’을 상영한다.

올해 개막작은 송원재 감독의 영화 ‘내 이름’이다. 송 감독이 앞서 제작한 단편영화 ‘흔한 이름’을 장편화 한 것으로 27일 오호 7시 광주극장에서 무료상영한다. 수급자인 민서는 먹먹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취업준비생인 서연의 명의를 빌려 일을 하던 도중 민서의 욕심으로 둘만의 비밀이 들킬 위기에 처한다. ‘흔한 이름’에서 ‘내 이름’을 갖기까지의 과정이 더욱 먹먹해졌다.

‘메이드 인 광주’섹션은 ‘메이드 인 광주 1’, ‘메이드 인 광주 2’, ‘메이드 인 광주: NEXT 10’ 세 부분으로 나뉜다. 섹션 이름처럼 광주 출신으로 광주에서 꾸준히 활동한 감독들의 신작을 볼 수 있다.‘메이드 인 광주 1’섹션으로 이경호 감독의 ‘혼자’, 정광식 감독의 ‘다이애나’가 오는 28일 오후 4시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상영된다. ‘메이드 인 광주 2’ 섹션으로는 이경준 감독의 ‘가족의 이름으로’, 김아솔 감독의 원샷, 김소희·전도희 감독의 ‘마이디어’, 김소영 감독의 ‘올리브’가 오는 29일 오후 6시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준비돼 있다.

‘메이드 인 광주: NEXT 10’에서는 학교와 학생들의 이야기들을 다룬 영화 5편이 준비돼 있다. 오는 29일 오전 11시 광주독립영화관에서 PET, 수상한 교실2: 엔드게임, 반배정, 부재중, 가끔 미치도록 등 5편을 상영한다. 교실 안에서 벌어지는 우여곡절 갈등을 담았다.

지역 교류전 섹션에서도 4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오는 29일 오후 2시 30분 광주독립영화관에서 데뷔의 순간, 목덜미, 모두가 헤어지는 하루, 휴식과 나의 남자친구 등 현대사회 다양한 단면을 담은 영화를 상영한다.

‘광주 신진 감독전’은 광주 신예 감독들의 첫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 광주독립영화제에서 진행된다. 이번 섹션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모두 ‘1월 광주 신작 공모전’을 거쳐 선정됐고,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처음 스크린에 상영되는 순간을 관객과 함께 공유한다.

‘퀘벡 내셔널데이’섹션에서는 영화 ‘듄’으로 널리 알려진 퀘벡을 대표하는 감독, 드니 빌뇌브 감독의 ‘그을린 사랑’이 오는 28일 오전 1시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상영된다. 그는 현대 영화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며, 독창적인 시각적 스타일과 심오한 이야기 전개로 유명하다. 상영작 ‘그을린 사랑’ 역시 내전의 역사와 어머니의 모국 중동을 찾아가는 캐나다인 쌍둥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폐막작으로는 김경자 감독의 ‘진달래꽃을 좋아합니다’가 오는 30일 오후 7시 광주독립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영화는 5·18민중항쟁의 마지막 수배자인 윤한봉 선생의 미국 망명을 다루고 있다. 지난 5월 인천에서 열린 제12회 디아스포라 영화제 장편 초청작으로 상영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5·18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오월영화를 무료 상영하는 ‘5월 이야기’섹션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지워져 간 사람들을 소환해 내는 양주연 감독의 영화 4편을 준비한 섹션이 눈길을 끈다.

영화제 기간 중 작품 상영 후에는 GV(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특히 부대행사로 고릴라 펀드가 후원하는 ‘시나리오 피칭’이 오는 28일 오전 10시에, 광주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네트워크 행사 ‘광주 영화인의 밤’이 오는 29일 오후 9시 예정돼 있다.

티켓 예매는 현장, 온라인(광주독립영화관, 디트릭스)에서 가능하다. 관람료는 객막작과 5월 이야기는 무료이고, 그 외 상영은 유료(5000원)이다.
제13회 광주독립영화제.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