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FC>광주FC 빛고을, ‘정치색 지적’ 충남아산FC 아르마다에 지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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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광주FC>광주FC 빛고을, ‘정치색 지적’ 충남아산FC 아르마다에 지지 표명
“아이들의 순수함 모욕하는 추악한 어른”
  • 입력 : 2024. 03.18(월) 13:4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FC 지지자연합회 빛고을이 지난 17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원정 경기 킥오프에 앞서 충남아산FC 서포터즈 아르마다를 지지하는 걸개를 들어 올리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 지지자연합회 빛고을이 충남아산FC의 홈 개막전 정치색 논란과 관련 서포터즈 아르마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빛고을은 걸개를 통해 스포츠에 정치색을 입히지 말라는 경고를 꺼내들었다.

빛고을은 지난 17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원정 경기 킥오프 직전 ‘아이들의 순수함을 모욕하는 추악한 어른’과 ‘파랑 노란 빛의 아산’이 적힌 두 가지 걸개를 들어 올렸다.

빛고을의 이번 걸개 퍼포먼스는 최근 같은 시도민구단인 충남아산FC를 둘러싸고 불거진 정치색 논란에 대한 비판과 함께 서포터즈 아르마다에 대한 지지 표명을 위해 준비됐다.

충남아산FC는 지난 9일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파란색의 홈 유니폼이 아닌 빨간색의 서드 유니폼을 착용해 특정 정당에 대한 색깔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실제로 국제축구연맹(FIFA)은 윤리 강령을 통해 정치적 중립에 대해 엄격히 규정하고 있고, 한국프로축구연맹 역시 대회 요강을 통해 동일한 규정을 갖고 있다. 2019년에는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기 도중 유세를 펼쳤다 홈 팀인 경남FC가 관리 책임으로 징계 받은 사례도 있다.

이에 아르마다는 성명문을 통해 “개막을 앞두고 온·오프라인에서 팀 컬러인 파란색과 노란색이 사라지고 빨간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며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박경귀 아산시장에 대한 항의 현수막을 걸고 구호를 외쳤으나 충남도청 직원들은 지원금에 대한 언급과 과격하고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준일 충남아산FC 대표이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빨간색 유니폼을 입혔다고 젊은 애들을 동원해 여론전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유니폼은 돌아가면서 입는 거다. 파란색 유니폼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빨간색 유니폼을 입었다고 뭐라고 한다. 당적 조사를 해보면 나는 민주당 당원이다”며 논란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역시 “유니폼 논란에 도지사를 끌어들여 확대 재생산하고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부 보도에 대해 불쾌하고 유감스럽다”며 “빨간색 유니폼이 관람객들에게 국민의 힘 인식 향상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냐. 그동안 파란색은 더불어민주당 색깔인데 왜 문제 삼지 않았냐”고 반발했다.

축구 팬들은 이들의 입장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빛고을뿐만 아니라 경남FC 더 로즈 유나이티드, 성남FC 블랙리스트, 전북현대 MGB, 천안시티FC 제피로스 등이 걸개를 통해 아르마다에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