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만 영광군수(오른쪽 세 번째)가 15일 육군 최대의 군사전문 교육시설인 상무대를 방문, 박원호 육군보병학교장과 군 간부 숙소를 영광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영광군 제공 |
19일 영광군에 따르면 강종만 군수는 지난 15일 상무대 육군보병학교를 방문해 박원호 학교장과 상생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육군보병학교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영광군의 주거정책과 인구정책, 현역 간부 민간숙소 이전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상무대에선 영내 군 간부 시설 노후화와 군무원 신규채용 증가로 인근 민간숙소 거주 희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간담회에서 상무대와 영광군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군·관 간 상생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하지만 현재 상무대가 소재한 지역은 민간 숙소가 부족한 실정이다.
상무대 측은 부대와 지근거리에 다양한 문화·관광·체육 공공시설을 보유하고 수도권과 광주시 등 대도시와 접근성,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 등 주변생활 여건과 비교적 지역 인프라가 잘 갖춰진 영광군을 군 간부 민간숙소 이전지로 염두해 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광군은 군 간부, 군무원, 장교, 부사관 등 현역 군 관계자와 교육생을 비롯한 가족 등이 연간 최대 1000여명 가량이 주거를 목적으로 영광 관내로 인구 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원호 육군보병학교장은 “학교와 영광군 간 소통채널을 정례화하고 민·군·관 간 문화체육행사 등 교류 확산을 이어갈 경우 지역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종만 영광군수는 “현역 군 간부들의 민간숙소 이전을 위해 영광군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군무원에게 LH 보금자리 행복주택 입주방안 등 주거정책을 지원·검토해 많은 군부대 관계자가 거주지를 이전한다면 인구증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무대는 1952년 설립된 우리나라 육군 최대 군사전문 교육시설로 5개 병과학교와 2개 지원부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1994년 광주시에서 장성군으로 이전한 가운데 상주인원은 6200명, 교육대상자는 연 4만1000명에 달한다.
영광=김도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