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대구 회원 46명, 광주서 '집단 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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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한국노총 대구 회원 46명, 광주서 '집단 식중독'
점심·저녁 식사 후 구토 증세 호소
서구·북구보건소 역학 조사 착수
  • 입력 : 2024. 12.19(목) 18:42
  •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뉴시스 제공.
영호남 달빛동맹을 위해 광주를 찾은 한국노총 대구본부 소속 간부와 회원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호소해 지자체가 조사에 착수했다.

19일 광주 서구와 북구 등에 따르면 한국노총 대구본부 간부와 회원 54명 중 46명이 집단 설사와 구토, 발열 등 집단 식중독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7일 ‘영호남 달빛동맹 노사한마음대회’를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당시 광주 북구 한 식당에서 점심으로 육회비빔밥, 콩나물, 무생채, 맑은 고기국을 먹었으며 저녁식사는 서구에서 삼겹살과 김치찌개에 반주를 곁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날인 18일 오전 대구본부 관계자 30여명이 구토와 발열,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다. 한국노총 대구본부는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 오후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대구로 돌아갔다. 이들 중 일부는 한때 버스 안에서 의식을 잃는 등 몸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 대구본부는 참석자 전원에게 보건소 등 진료기관에서 검사를 받게 했고, 함께 식사를 한 54명 중 46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광주 서구 보건소가 역학 조사에 나선 상태다. 해당 식당의 종업원 4명의 인체 검체와 식품 및 환경 검체 15건을 채취해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 검사 결과까지는 2주가 소요된다.

광주 서구 관계자는 “해당 음식점의 위생점검 결과에 위반사항이 있을 시 관련법에 따라 처벌에 나설 것이며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