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컴백"…3년 만에 전남 대면 축제 '기지개'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지역이슈
"화려한 컴백"…3년 만에 전남 대면 축제 '기지개'
음식부터 역사·자연까지 '풍성'||즐길거리 다양 '관객에 손짓'||미디어해전·오디션 경연 첫선
  • 입력 : 2022. 09.29(목) 16:54
  • 김은지 기자

여수시를 대표하는 '여수거북선축제'가 '희망의 미래를 향해, 다시 함성'을 주제로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사흘간 종포해양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여수시 제공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중단됐던 지역 축제가 '대면축제'로 전환되면서 전남 각 지자체가 가을 관광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3년 만에 돌아온 지역 축제들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관광객을 맞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과 볼거리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명량대첩축제'가 30일부터 3일간 진도~해남 울돌목에서 펼쳐진다. 해남군 제공

●축제의 장에서 배우는 전남 역사

여수시를 대표하는 '여수거북선축제'가 '희망의 미래를 향해, 다시 함성'을 주제로 30일부터 내달2일까지 종포해양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임진왜란 당시를 재현한 축제 하이라이트로 이순신장군, 거북선, 판옥선, 임진왜란 유물 등을 선보인다.

코로나19를 감안해 시민과 학생의 참여를 최소화하고 전문 연출인을 활용해 보다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관람객과 함께하는 부대행사와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2000년 전 영산강 유역에 융성했던 고대 마한(馬韓) 역사 문화 중심지인 나주시의 대표축제인 '마한문화제'도 관광객 맞이에 나선다.

시는 오는 10월8일부터 이틀간 국립나주박물관 일원에서 '2022년 대한민국 마한문화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나주잔치, Play마한!'이라는 부제로 마한 '명품'(名品), '기품'(氣品), '진품'(眞品), '정품'(精品), '별품'(別品) 등 5개 부문 총 30종의 문화, 체험, 판매 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대표 행사는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마한개막제'와 '댄싱 온(Dancing On) 마한'이 있다.

1597년 13척 배로 133척 일본 수군에 맞서 대승을 거둔 '2022년 명량대첩축제'도 30일부터 3일간 진도·해남 울돌목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 선보이는 대표 프로그램은 미디어 해전 재현이다.

과거 어선을 동원해 어민이 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으나 올해는 가로 20m, 세로 5m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울돌목을 스크린에 담아냈다.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해상 전투 재현을 컴퓨터그래픽스(CG)로 보여준다.

명량대첩축제장 내 대표 조형물인 진도 이순신 동상과 해남 판옥선에 조명과 빛을 활용해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흥미진진' 모터쇼부터 음악 축제까지

국내 최대 규모 모터스포츠 축제인 '2022 전남 GT(Grand Touring) 대회'가 10월1일부터 이틀간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열린다.

'2022 전남 GT'는 2014년부터 모터스포츠와 경주장 문화 발전을 위해 매년 개최한 종합스피드 축제다. 올해는 아마추어부터 국내 정상급 선수까지 5개 종목 200여대가 열전을 펼친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기념품 증정 및 가상 레이싱 체험 등 다양한 참여 행사가 마련됐다.

목포를 대표하는 원도심 근대역사공간과 삼학도, 갓바위 등 전역이 맛과 흥이 넘치는 공간으로 변한다.

목포시는 30일부터 10월2일까지 갓바위문화타운에서 'K-뮤직의 산실, 목포뮤직플레이'를 개최한다. 각종 장르가 융합된 음악축제로 전국경연대회, TOP 뮤지션 공연, 댄스배틀대회, 난영극장 등이 펼쳐진다. 목포뮤직플레이 대표 콘텐츠인 전국오디션 경연대회도 첫 선보인다.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스트리트 댄서들이 참가하는 '전국댄스배틀'도 펼쳐진다.

장성군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3년 만에 개막해 내달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황룡강 일원에서 진행된다. 전남도 제공

●눈과 입이 즐거운 '미식·자연' 축제

가을 축제의 대표인 장성군 황룡강 가을꽃축제도 내달 8일부터 9일간 황룡강 일원에서 진행된다.

황룡강은 매년 피어나는 수십억 송이 가을꽃으로 유명하다.

황룡강변 3.2㎞ 구간에 황화코스모스, 천일홍, 백일홍, 핑크뮬리 등 가을꽃이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전동열차와 문보트 수상 체험, 야간경관 조성, 동호회 작품 전시 등 즐길거리와 볼거리도 풍성하다.

순천시는 내달 7일부터 사흘간 '2022 순천 푸드앤아트페스티벌'을 연다. 순천 한정식인 순천한상 등을 전시하고 향토음식 발굴을 위한 전국음식경연대회도 개최한다.

권역별 특화음식과 대형닭구이존을 만들어 순천을 찾는 관광객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광양시는 숯향 가득한 '광양숯불구이축제'를 3년 만에 연다. 내달 7일부터 사흘간 광양읍 서천변 일원에서 '빛과 꽃, 맛의 어울림. 숯불구이 愛'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축제 기간 중 광양지역 숯불구이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시민은 영수증을 축제장 추진위 부스로 가져오면 경품 응모권을 받을 수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코로나19이후 잠정 중단됐던 지역 축제들이 잇따라 개막하면서 지역 경제에 활기가 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족들과 함께 전남 축제를 방문해 즐거운 가을 한때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