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교직원 범죄 행위 전국 국립대 중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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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전남대, 교직원 범죄 행위 전국 국립대 중 1위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 발표||최근 3년간 발생한 639건 중 111건 해당||지역민들 "전남대가 어떤 학교인데" 분통
  • 입력 : 2022. 09.22(목) 17:24
  • 노병하 기자
전남대학교 정문 전경.
광주·전남 지역의 국립대로 오랫동안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온 전남대학교가 전국 국립대학 중에서 교직원 범죄 1위를 차지해 지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도종환(충북 청주흥덕) 의원이 전국 28개교 국립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음주운전·성범죄 등 교직원 범죄수사 개시 통보현황'(2017년~2022년 8월)을 분석한 결과 전체 총 639건으로 나왔다.

이 중 전남대가 무려 111건(17.4%)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대 50건, 충남대·안동대 각 34건, 서울과기대 28건, 제주대 27건 순이다. 전남대의 경우 2위와 두배 이상 차이가 나는 수치다.

전국 교직원들의 범죄유형은 음주운전 116건을 포함한 교통법규 위반이 23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단순 직무관련이 133건이었다. 그러나 중범죄에 해당하는 사기·횡령·배임이 60건에 달했고, 상해·폭행도 54건, 학내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성범죄가 42건이나 됐다. 특히 성범죄 중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성희롱·성추행 사례는 무려 34건이었다.

범죄 교직원 조치현황은 총 500건 중 경징계 201건, 내부종결(징계없음) 184건, 중징계 95건 순으로 나타났다.

수사대상자 신분은 10명 중 9명이 교수(452건·90.4%)였으며 대부분 내부종결(172건) 또는 경징계(179건) 조치됐다.

여기에 징역형(집행유예 포함)을 받았음에도 감봉(2건)에 그치거나 유죄판결에도 내부종결 혹은 경징계에 그친 비율이 77.0%(385건)에 달했다.

도 의원은 "교육의 중추기관인 국립대 교수들의 음주운전, 성범죄 등은 대학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무너뜨리는 행위이다"며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강력한 징계 등 제도적 장치를 보완·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민들 역시 해당 발표에 탄식을 터트렸다. 용봉동에 거주하는 신현진(32) 씨는 "전남대는 지역 명문대로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학생 운동에서도 빛나는 역사를 가진 곳"이라면서 "이런 학교가 알고보니 교직원 범죄 1위를 기록했다는 것에 무척 부끄럽다"고 말했다.

또 전남대 졸업생인 박모(48) 씨는 "당황스럽고 화가 치민다"면서 "전남대가 어떤 학교인가? 1980년 광주 오월 항쟁의 시발점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 이루는데 앞장선 학교다. 이런 결과가 정말 믿기지 않는다. 학생들이 피눈물로 쌓아온 명예를 교직원들이 망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병하 기자 bh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