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민주 당대표 선거 시들… 시당 위원장 선거 '주목'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 정치

민주 당대표 선거 시들… 시당 위원장 선거 '주목'

전당대회 내부 권력 싸움에 넌더리
‘어대명’ 분위기에 투표율 저조·신물
시당위원장 선거 평당원 후보 확정
‘개혁’ 신세력 등장에 시민들 관심
의원간 추대, '폐쇄 정치'시각 커

게재 2022-08-10 17:10:41
이병훈 의원(왼쪽)·최회용 전 참여자치21 대표. 뉴시스
이병훈 의원(왼쪽)·최회용 전 참여자치21 대표.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어대명)' 등 탓에 관심이 시들해진 반면, 광주시당 위원장 선거는 '국회의원 대 평당원'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관심이 쏠린다.

10일 광주·전남정치개혁연대(연대)에 따르면, 연대는 전날 열린 내부 논의에서 최회용(47) 전 참여자치21 공동대표를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후보로 결정했다.

연대는 지난 6일 발기인 대회를 열고 '민주당의 변화'를 외치며 출범한 단체다.

최 전 대표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잇따른 패배에 광주시민의 정치에 대한 심장이 식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을 선도적으로 개혁하기 위해서는 시민·당원과 소통하고 함께 가야 한다. 광주시민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시당 위원장 선거는 광주지역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추대한 이병훈(광주 동남을) 의원과 평당원 신분인 최 전 대표의 2파전이 예상된다.

그동안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지역 국회의원 간 합의 추대 형식으로 선출해왔다. 당 최고위원에 출마하며 사퇴한 송갑석 전 시당 위원장의 후임으로 이 의원이 출마하는데, 여기에 '당원이 주도하는 민주 정치'를 표방한 연대가 후보를 내 의원·평당원 경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특히 최 전 대표는 친명(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되면서 시당 위원장 선거가 '친명 대 비명(비이재명)' 대결 구도로도 형성되는 분위기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국민참여플랫폼 부본부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또 최 전 대표가 지난 21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가 중도 사퇴한 이력이 있는 만큼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 전 대표의 출마는 기존 의원 간 '나눠먹기'에 지쳐 선거에 무관심해진 시민과 당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대명 분위기 속 싸늘해진 민·당심이 광주시당 위원장 선거를 주목하는 이유다.

실제 민주당 대표 권리당원 투표율(경선 1주차)은 △강원 36.43% △대구 59.21% △경북 57.81% △인천 48.38% △제주 28.62%로 대부분 지역에서 절반도 넘지 못하고 있다.

또 광주시당 위원장 선거에 지구당위원장이나 국회의원, 구청장이 아닌 평당원이 출마하는 것은 첫 사례여서 주목된다. 의원 간 추대 방식이 시민·당원을 배제하는 '폐쇄 정치'인 데다 경선 비용 등 부담으로 평당원의 시당 위원장 진입 장벽이 너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대 측의 설명이다.

비명 측의 당헌·당규 개정 요구도 당원들의 '당 대표 선거 무관심'에 한몫했다.

비명계는 어대명 기류가 계속되자 당 대표의 권한 중 공천권, 당직자 임명권, 최고위원 지명권 등에 대한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9대통령선거와 6·1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 '쇄신'을 외치던 민주당이 다시 기득권 싸움을 하는 모습에 시민·당원이 지친 셈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광주 시민들은 '정치적 효능감'이 없다. '어차피 민주당이 된다'는 생각과 '민주당만의 선거'가 지역민을 지치게 했고, 이번 지방선거에선 투표조차 하지 않는 현상이 명확히 드러났다"며 "실망감을 보였음에도 이렇다 할 대안 세력이 없었는데, 연대가 좋은 선례를 남길 것 같다. 평당원의 목소리를 듣고 민주당이 조심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한편 민주당 시당 위원장 후보 접수일는 11일이다. 후보자는 기탁금 1500만원을 내야 하고 후보가 2명 이상이 되면 경선 기탁금(5000만원 안팎)을 별도 부담해야 한다. 위원장은 권리당원 50%·전국 대의원 50% 대상, 여론조사·현장 투표 등을 통해 선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