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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오셨나요? 여행도서관부터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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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오셨나요? 여행도서관부터 들러보세요"

●동구 광주여행도서관 가보니
ACC 맞은편 전남일보 1층 개관
킥보드·짐보관·인터넷 편의시설
동명동 스탬프 투어 등 각종 행사
조한이 대표 “모두의 ‘쉼터’ 목표”

게재 2022-08-10 17:35:42
10일 광주 동구 대의동 전남일보 1층에 위치한 '광주여행도서관' 입구. 정성현 기자
10일 광주 동구 대의동 전남일보 1층에 위치한 '광주여행도서관' 입구. 정성현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맞은 편에 작은 도서관이 하나 생겼다. 그런데 '도서관'이라기보다 '쉼터'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의자와 수 백권의 책 그리고 인터넷 검색 등을 할 수 있는 컴퓨터까지 마련돼 있다.

'여행'을 테마로 하는 것도 특이하다. 이에 맞춰 꾸며진 도서관은 많은 이들의 발길을 자극한다. 광주 동구 대의동 전남일보 1층에 위치한 '광주여행도서관' 이야기다. 이곳은 광주관광재단의 지원을 받아 위탁 운영된다.

10일 현대적 느낌이 나는 검은색 건물에 들어서자 알록달록한 입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문을 열고 도서관에 들어가니 네 그루의 야자수와 겹겹이 쌓인 LP판이 먼저 반긴다.

시원하고 밝은 느낌의 인테리어는 마치 방문객에게 '다른 곳에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광주여행도서관은 지난달 18일 개관했다. 아직 한 달도 채 안됐지만,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이곳을 한번 찾았던 이들이 주변에 '가보라'고 추천하는 사례가 많아, 앞으로 방문객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차를 타고 지나가다 들렀다는 국모(49) 씨는 "평소 여행을 좋아한다. 지나가는 데 '여행자를 위한 도서관'이라는 문구가 있길래 바로 차를 세웠다"며 "항상 이런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개관한 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도서·책자 등 다양한 것들이 준비돼 있어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여행을 꿈꾸는 많은 이들이 이곳을 통해 안목을 넓히고 새로운 (여행을)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주말에 여행 관련 서적을 읽곤 하는데, 더위도 식힐 겸 지인들과 종종 이곳을 찾아 와야겠다"고 전했다.

'광주여행도서관 공간 대여 사업'을 통해 도서관을 빌린 시민들이 독서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독자 제공
'광주여행도서관 공간 대여 사업'을 통해 도서관을 빌린 시민들이 독서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독자 제공

여행도서관은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 외에도, 시민들의 쉼터로서 그 인기가 좋다. 311권의 여행 서적을 제외하고도 소박하지만 쏠쏠한 즐길 거리가 자리한다.

지산동에 거주하는 이미연(46) 씨는 "'도서관'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는 '조용히 책만 읽어야하나'라는 딱딱한 이미지가 있었다"면서 "여기는 그런 상식을 깨는 곳이다. 한번 와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 벌써 여러번 방문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인쇄 및 공간 대여도 무료로 가능하다. 그 덕에 얼마 전 지인들과 독서모임을 진행하기도 했다"며 "'스탬프투어' 같은 이벤트도 해, 자녀들과 놀러 오기도 좋다. 단순히 관광객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공간도 생긴 것 같아 되레 더 뿌듯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현재 여행도서관에서 제공하는 공유 시설은 △수동 킥보드 대여 △컴퓨터 및 인쇄기 사용 △무료 와이파이 △짐 보관 △광주 여행 가이드북 △스마트기기 충전 △모임 공간 대여 등이다. 아울러 방문객을 위한 행사로는 △동명 동리단길 스탬프투어 △아름다운사람길 도심관광트레일 등이 진행중이다.

도서관을 운영·관리하는 조한이 광주도시여행청 대표는 이곳을 여행자들과 시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오아시스'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조 대표는 "(개관) 준비 단계에서 '도서관'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고자 많은 고민을 했다. 이 점이 방문객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 낸 것이 아닌가 싶다"며 "여행 서적 또한 실용정보·여행 입문 서적·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로 준비돼 있으니, 많은 분들이 찾아와 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어 "그림·사진 전시회, 영화제, 여행 특강 등도 계획 중이다. (도서관이) 단순히 왔다 가는 곳이 아니라, 찾아온 모두가 배움과 휴식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더해서 그간 멈칫했던 여행 문화가 (도서관으로 인해) 점차 다시 활성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광주여행도서관을 찾은 한 시민이 '동명 동리단길 스탬프투어' 행사에 참여해 도장을 받고 있다. 정성현 기자
광주여행도서관을 찾은 한 시민이 '동명 동리단길 스탬프투어' 행사에 참여해 도장을 받고 있다. 정성현 기자
광주여행도서관을 찾은 한 시민이 조한이 대표에게 여행 관련 서적을 추천 받고 있다. 정성현 기자
광주여행도서관을 찾은 한 시민이 조한이 대표에게 여행 관련 서적을 추천 받고 있다. 정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