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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시내 34만5000V 흐르는 고압선 지중화 사업에 시민들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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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시내 34만5000V 흐르는 고압선 지중화 사업에 시민들 '화들짝'

순천시·한전 전력구조물 공사
지봉로~왕지2택지구역 2811m
시민들 “주민설명회 없이 진행?”
"10m 아닌 1~3m 매설에 불안"

게재 2022-08-04 15:41:41
순천시 지중화사업 현장. 순천=박기현 기자
순천시 지중화사업 현장. 순천=박기현 기자

순천시와 한국전력이 진행 중인 고압송전선로 지중화사업이 전자파 피해 우려와 함께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4일 순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전력구조물 설치공사 관련해 순천시청 지역경제과 에너지팀장, 한국전력공사 중부건설본부 담당자, 동부건설 담당자 등과 함께 왕조1주민센터 소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한전은 신대사거리 지봉로 부근에서 34만5000v 특고압선이 지나가는 전력구 구조물 설치공사를 하고 있다. 종점은 왕지2택지구역 후단부 쪽으로 개착전력구 2811m, 접속맨홀 8개소, 수직구 2개소 등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0년 10월 순천시가 한전에 도심권 고압송전선로 지중화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사업은 한동안 정체기를 걷다가 순천시와 순천시의회가 2016년 11월 지중화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본격 추진하게 됐다. 당시 순천시는 도심권에 송전탑이 없는 도시를 조성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과 도시미관 개선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주민설명회 한번 없이 진행되고 있는 사업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시민들은 고압송전선이 도로 땅속 1.1m~3.4m 지점에 낮게 묻힌다는 설명에 건강 등 각종 부작용을 우려했다.

시민 A씨는 "34만5000v 고압선이 주거지와 근접한 땅속에 설치되는데 어떻게 주민설명회 한번 하지 않고 진행될 수 있느냐"며 "34만5000v라면 적어도 지하 10m 정도에는 매설해야 안전할 텐데 불과 1~3m 지점에 매설한다는 건 고압선에서 발생하는 각종 부작용을 덮겠다는 말 아니겠나"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지하에 고압선이 지나는 공사를 하고 있다는 데 놀랐다는 반응도 나왔다.

시민 B씨는 "현재 엄청난 장비를 동원해 소음을 내며 공사하고 있다"며 "지하로 고압선이 지나가는데 시민의 건강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해본 거 같아 아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순천시청의 무책임한 행정을 질타하기도 했다.

시민 C씨는 "순천시는 일단 과거에 의결된 사항이니 이를 근거로 초고압 송전선이든 뭐든 일단 파묻고 보자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며 "시민 건강과 행복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순천시청과 한전측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전력 담당자는 "전자파는 물방울이 떨어질 때 물이 막을 치듯이 발생하는 것이다"며 "장애물을 만나게 되면 감소효과가 일어난다. 물결 파장이 전력구 구조물(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나면 감소 효과가 나타나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순천시청 관계자는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갈등이 해소될 수있도록 다하겠다"고 말했다.

345,000v 특고압선 지나가는 전력구 구조물 설치공사
345,000v 특고압선 지나가는 전력구 구조물 설치공사
순천시 지중화사업 현장. 순천=박기현 기자
순천시 지중화사업 현장. 순천=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