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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생산량 1위 전남 '과잉생산·가격하락'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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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생산량 1위 전남 '과잉생산·가격하락' 숙제

2022 전남 수산관측 전망대회
전복·김·미역 최다 산지 불구
매번 반복되는 수급조절 실패
기후변화 대응 품종개발 시급

게재 2022-07-05 17:45:52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어촌지도자 등이 5일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2022 전남 수산관측 전망대회에서 수산물 생산 4조원 달성을 위한 다짐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어촌지도자 등이 5일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2022 전남 수산관측 전망대회에서 수산물 생산 4조원 달성을 위한 다짐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이 전국 수산물 생산량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며 '수산 1번지'임을 입증했다. 반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품종개발 미흡, 반복되는 과잉생산과 산지가격 하락 등은 전남 수산업의 경쟁력 악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남도는 5일 도청 김대중 강당에서 '2022 전남 수산관측 전망대회'를 열고 수산물 수급동향 및 전망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발표한 전남 대표수산물 수급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지역 대표 수산물인 김, 미역, 전복, 광어, 뱀장어 등이 전국 생산량 대비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전복 생산량은 전남이 99%(2021년 기준)를 차지했다. 시·군별로는 완도가 73%로 가장 많은 생산량을 자랑하며, 진도, 해남, 신안, 고흥 등에서 26% 비중을 보였다.

올해 전국 전복 시설량은 107만 칸 중 전남 시설량이 106만 칸에 달했다. 지난 2021년 생산액 6940억원으로 전체 양식 수산물의 21%를 차지했다. 그해 생산량도 2만3200톤을 기록했다.

해조류 역시 전남이 최대 생산지로 꼽힌다. '수출효자'로 꼽히는 김은 전남에서 76.1%(2021년 기준)가 생산된다. 전체 생산량 55만톤, 생산금액 4750억원에 달한다. 이중 전남이 김 생산량의 41.6만톤, 생산금액 3814억원을 차지했다.

김은 K푸드의 대표식품으로 지난 2021년 김수출액은 6억9000만 달러로 전세계 114개국에 수출하며 농수산식품 수출액 중 1위를 차지했다.

전남은 또 미역의 대표 산지로 꼽힌다. 미역 양식 면허 면적만 1만6000ha로 전국 면적의 95%를 차지한다. 생산량도 전국 57만톤 중 전남이 56만톤을 기록했다.

전남은 어류 양식분야도 선도하고 있다. 뱀장어와 광어가 대표 어종으로 꼽힌다. 뱀장어의 경우 전남이 전국 생산량의 59%(2021년 기준)를 차지했다. 실뱀장어 채포량 비중도 60%에 달했다. 광어도 전남 생산량이 전국대비 44%(2021년 기준)를 차지했다. 제주(51%)와 함께 광어 양식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온도 상승으로 작황부진에도 신품종 개발, 우량종자 육성 등의 노력이 뒷받침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수급조절 실패에 따른 반복되는 과잉생산과 가격하락 등은 전남 수산업의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복의 경우 전남도내 해상가두리 시설량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2015년 85만 칸에서 올해 107만 칸으로 증가했다. 결국 전복 공급 증가로 산지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더위가 오기전 5~6월 출하 물량이 쏟아지면서 가격 폭락을 부추기고 있다. 폭염 등이 닥치면 전복 폐사율이 높아서다. 고수온에 강한 우량 품종 개발과 함께 적정 생산 등이 뒷받침 되지 않을 경우 전복 양식 포기 어가는 갈수록 늘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김과 미역 역시 해수온도 상승으로 인한 작황 부진이 반복되는 상황임에도 여전히 우량 종자 개발은 더디다는 평가다. 현재 김은 36개 품종이 개발됐지만 갯병 및 황백화 등의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미역 역시 고수온에 취약하면서 해황 악화로 작황이 부진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뱀장어와 광어 역시 양식장별 입식 조절 실패로 산지가격 폭락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수산관측 전망대회에 참석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수산물의 원물 생산에 그치지 않고 가공·유통·바이오 산업 등을 통해 전남 수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