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딛고 흘리는 구슬땀… "목표는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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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장애 딛고 흘리는 구슬땀… "목표는 금메달"
한국 장애인 남자 좌식배구 대표팀||지난달 20일부터 광주서 전지훈련||내년 장애인아시안게임 대비 구슬땀||광주·전남 좌식배구 활성화도 도모||"메달 획득으로 훈련 결실 맺을 것"
  • 입력 : 2022. 07.05(화) 15:59
  • 최동환 기자

대한민국 남자좌식배구 국가대표선수들이 5일 광주 광산구 수완문화체육센터 지하 1층에서 내년 장애인아시안게임과 아시아챔피언십에 대비해 경기력 향상 훈련을 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한국 장애인 남자좌식배구 국가대표팀이 광주서 담금질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수완문화체육센터 지하 1층은 대한민국 장애인 남자좌식배구 국가대표선수들의 전지훈련 열기로 뜨거웠다.

선수들의 '파이팅' 소리와 통통 튀는 배구공 소리가 체육센터에 울려퍼졌고, 날아오는 배구공을 몸을 던져 받으려는 선수들의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주장 박연재 등 선수 12명을 포함한 장애인 남자좌식배구 국가대표 선수단 14명은 지난달 20일 광주를 찾았다. 이들은 6일까지 수완문화체육센터에서 체력·전문기술 향상 훈련과 함께 광주 좌식배구실업팀과의 연습경기 등을 통해 경기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장애인 남자좌식배구 대표팀이 광주에서 전지훈련을 갖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이 광주에서 전지훈련을 하게 된 이유는 내년 장애인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챔피언십을 대비하기 위한 경기력 향상과 광주·전남 장애인 좌식배구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장애인 아시안게임은 스포츠를 통해 육체적 장애 극복을 돕고 장애인들간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4년마다 열리는 장애인 경기대회로 아시안 게임이 열린 한달 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일종의 패럴림픽이다.

올해 9월 개최 예정이었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중국의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장애인 아시안게임도 미뤄졌다.

남자좌식배구 대표팀은 장애인 아시안게임 연기로 허탈감이 컸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이번 광주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

선수단을 이끌고 광주를 방문한 강용석(51) 장애인 남자좌식배구대표팀 감독은 "올해 장애인 아시안게임이 연기됐지만 내년에 열리는 장애인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챔피언십 등 세계대회를 대비하기 위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자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며 "특히 광주·전남 좌식배구 실업팀과 교류전 등을 통해 지역 좌식배구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광주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들이 전지훈련지로 광주를 선택한 것은 전갑수 대한장애인배구협회장의 배려도 작용했다.

전 회장은 휠체어 장애인들이 쉽고 편안하게 잠자리와 샤워를 할 수 있는 숙소를 마련하는데 지원을 해주는 한편 좌식배구 선수들이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훈련장에 배구 전용 바닥재인 타라플렉스를 깔아주는 등의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강 감독은 "좌식배구 선수들의 전지훈련 선정에 가장 큰 애로점은 숙소 문제인데 대한장애인배구협회장이 휠체어를 타고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숙소를 마련해 주는데 많은 힘을 써줬다. 또 앉아서 하는 배구여서 훈련장 바닥의 마찰을 줄여주는 타라플렉스를 깔아주는 등 선수들의 부상 방지에도 신경을 써줘 감사하다"며 "특히 선수들이 남도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다음에도 광주에서 전지훈련을 할 생각이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강 감독은 이어 "한국 좌식배구가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지가 올해로 20년이 됐는데 내년에 꼭 금메달을 획득해 광주 전지훈련의 결실을 맺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 광산구 수완문화체육센터 지하 1층에서 전지훈련 중인 대한민국 남자좌식배구 국가대표선수단이 전갑수 대한장애인배구협회장과 함께 내년 장애인아시안게임과 아시아챔피언십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대한장애인배구협회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