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신 역무원. 광주도시철도공사 제공 |
지난 3일 광주시 동구 학동·증심사입구역에서 근무하던 최상신 역무원은 60대 승객이 대합실에서 갑자기 쓰러지자, 동료들과 함께 즉각적인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환자가 호흡이 멈춘 위중한 상태인 것을 확인한 최 역무원은 평소 교육받은 대로 119 신고 지시 후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정신을 잃은 승객의 혀가 기도로 말려들어가 호흡을 막고 있는 것을 발견한 최 역무원은 직접 입 속에 손가락을 넣어 재빨리 기도를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를 펼쳤다.
3분여 가량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결과 환자의 의식은 돌아왔으나 의사소통이 힘들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자 역무원들이 전신을 마사지하며 환자의 회복을 도왔다. 그 결과 다행히 119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무렵에는 승객 스스로 몸을 거동할 만큼 회복돼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 역무원은 "쓰러진 승객을 보자마자 '살려야겠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면서 "저 뿐만 아니라 공사 직원이라면 그 누구라도 당연히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미소지었다.
한편 공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심폐소생술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역무원 전원이 매년 응급조치 전문가 교육을 수료하는 등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 향상에 적극 매진하고 있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