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에어리' 비켜가고 폭염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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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에어리' 비켜가고 폭염 이어지고
6일까지 광주·전남 체감온도 33도↑||대기불안정으로 강한 소나기 내리기도
  • 입력 : 2022. 07.03(일) 15:56
  • 정성현 기자

광주·담양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달 26일 담양군 죽녹원 앞 분수대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나건호 기자

제4호 태풍 '에어리(AERE)'가 제주를 지나 일본으로 향하면서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는 6일까지 광주·전남 지역에 폭염이, 일부 내륙 지방에는 강한 소나기가 내리겠다.

3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에어리가 추가로 발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주 남쪽을 지나 일본으로 빠져나가면서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 에어리는 4일 오전 9시 서귀포 남쪽 290㎞ 해상을 지나, 다음날 서귀포 동남동 쪽 해상 250㎞ 부근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오전 9시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면서 오사카 서남서 쪽 260㎞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에어리는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는 대신 덥고 습한 공기를 공급하면서 무더위를 부추길 예정이다. 기상청은 6일까지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가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최고 체감온도는 33도~35도로 오르겠고, 밤 사이 열대야가 지속될 전망이다.

광주를 비롯, 일부 남해안 지역에는 대기불안정으로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리겠다. 이 비는 남쪽에서 유입된 고온다습한 공기와 가열된 지면 탓에 대기 상하층 기온차가 커지면서 발생했다.

강수량은 5일 저녁까지 시간당 30㎜ 내외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계가 재배치되면서 정체전선이 활성화되는 시점이 유동적이기에, 강수량·소강상태 등은 실시간 기상 정보를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며 "온열질환과 해상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한편, 태풍이 완전히 지나간 7일 이후에는 저기압이 동반된 장마전선에 의해 광주·전남 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태풍 '에어리' 이동 경로. 기상청 제공

정성현 기자 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