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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나 양 父 루나 코인으로 손해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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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조유나 양 父 루나 코인으로 손해 정황

폐업 매장 인근 지인들 비트코인 증언
원금 손실 상심 커 출근 안 한 적도
“손해 금액 때문에 새집서 이사했다”

게재 2022-06-29 17:57:50
실종된 후 사망한 채로 발견된 조유나 양 일가족 자택 앞에 조양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자전거에 먼지가 쌓여있다. 김혜인 기자
실종된 후 사망한 채로 발견된 조유나 양 일가족 자택 앞에 조양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자전거에 먼지가 쌓여있다. 김혜인 기자

완도에서 실종된 후 사망한 채로 발견된 조유나(10) 양 일가족과 관련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포털사이트 활동 이력을 확인한 결과, 완도로 떠나기 전 조양 부모가 최근 폭락한 '루나 코인'을 여러 차례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광주 남부경찰과 A상가 등에 따르면 아버지 조모(36)씨는 광주 서구의 한 복합상가 건물에서 컴퓨터 판매장을 운영하다가 지난해 7월 임대 계약 기간 만료로 자리를 비웠다.

실제 매장은 지난해 5월 중순까지만 운영했으며 임대 계약이 끝나기 전 매장 인수자를 통해 1000만원 정도의 권리금을 챙기고 자리를 비우는 등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았다.

인근 매장 상인들은 조씨에 대해 가상화폐로 재미를 보다가 크게 손해를 봤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했다. 인근 매장 상인 B씨는 "가상화폐 차트를 화면에 항상 켜 놨다. 재미를 봤다는 소리도 있었는데 어느 날은 손실금이 커서 상실감에 일주일간 출근을 하지 않은 적도 있었다"며 "매장을 비워준 이후에 가끔 돈이 급한 듯 일감 문의로 연락이 온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 C씨는 "가상화폐로 원금까지 손해를 봤다는 이야기가 상인들 사이에서 돌았다"면서 "조씨가 2년6개월 정도 매장을 운영했던 거 같은데 분양에 당첨돼서 새집으로 이사한다고 좋아했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뭐가 잘 안됐는지 오래된 집으로 다시 이사한 것 같더라"고 말했다. 실제 조씨 일가족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거처를 옮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일가족 발견 전부터 남구 자택에는 독촉장과 카드 대금 지급명령서, 미납 고지서 등이 쌓여 있었다. 조양이 등교하지않자 자택을 방문한 학교 관계자가 이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관문에도 '법원 특별 우편 송달'을 안내하는 노란 딱지가 붙어있었다. 경찰은 일가족 카드빚이 1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인한 극단 선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주식 및 가상화폐로 인한 부정적 여파 수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임태선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광주·전남지부 상담사는 "가상화폐는 순식간에 폭등하고 급락하는 행태다. 루나 코인은 원금 90% 이상까지 빠졌다"면서 "주식이나 가상화폐 피해는 돈을 잃고 따는 과정에서 또 돈을 빌려서 메꾸는 식으로 장기적이고 반복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코로나 시기의 주식 열풍 피해 양상이 언제 닥칠지 예상이 어려운 만큼 대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