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우주 테마파크' 조성… 관광 활성화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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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우주 테마파크' 조성… 관광 활성화 견인"
전남도, 우주항공산업 특화 ||과학 실험장·놀이시설·문화 등||美 ‘케네디우주센터’ 벤치마킹 ||고속도로 신설 등 접근성 강화
  • 입력 : 2022. 06.22(수) 17:27
  • 김진영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성공 발사로 전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면서 지역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남도과 고흥군은 발사 성공을 계기로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우주과학 발사체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한편 나로우주센터 개방도 추진한다.

고흥읍~나로우주센터 왕복 4차선 도로 확장, 광주~고흥 간 고속도로 개통 등 접근성을 높여 '우주 관광 시대' 개막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전남도는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를 계기로 '우주과학 발사체 테마파크'를 구축하는 등 우주항공산업 특화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사업비 900억원(국비 520억원, 도비 80억원, 민간자본 300억원)을 들여 총 면적 1만419㎡(건축 3390㎡)의 우주 과학교육 테마파크를 추진한다.

이곳에는 중력체험 시뮬레이터, 우주과학 교육캠프, 소규모 엔진 연소실험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플라잉시어터, VR항공 스포츠 시뮬레이션, 스카이다이빙 시뮬레이터, 롤러코스터 시뮬레이터 등 놀이기구도 조성한다.

우주 저변 확대를 위한 문화활동 및 관광 상품화, 체류형 숙박시설 확충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과학로켓 경연 프로그램, 전국항공우주과학경진대회, 발사체 연계 관광상품, 나로우주센터 트램 유치에도 나선다.

전남도는 우주과학교육 테마파크 추진을 위해 콘텐츠 구상과 세부 실행계획, 민자유치 등을 포함해 올 하반기부터 사업실행을 위한 기획과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우주과학교육 테마파크는 현재 우주산업 클러스터 사업 일환으로 추진된다.

나로우주센터 민간 개방도 추진중이다. 주요 국가보안시설인 나로우주센터는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금지돼 있어 까다로운 출입절차를 거쳐야만 접근이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 7일 관련 내용을 담은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우주개발 기반시설을 민간에 개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도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미국 케네디우주센터와 같이 민간인 관람이 가능하도록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나로우주센터와의 접근성도 높인다.

고흥군은 '고흥~봉래 간 국도 15호선 4차선 확포장 사업'의 국토교통부 계획 재반영을 노린다.

고흥읍에서 나로우주센터까지 총 길이 23.661㎞, 폭 4차선 확장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3075억원 규모다.

애초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도 5개년(2021~2025) 계획 반영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9월 예타 대상에서 최종 제외됐다.

군은 관광단지 조성과 후속 위성 발사 등 잠재력이 큰 만큼 오는 2026년 제6차 국도 5개년 계획에 재 반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광주~고흥~나로우주센터 간 고속도로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 2조9000억원을 들여 총 연장 106㎞ 구간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을 추진했지만, 이 역시 무산됐다.

다행히 윤석열 대통령이 해당 구간 고속도로 신설을 공약으로 내놨다. 전남도는 오는 2026년 3차 계획 재 반영을 목표로 관련 용역을 추진 중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산업 기술개발과 시험·평가, 발사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와 우주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일 '우주과학 발사체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며 "관련 앵커기업 유치와 전문 인력 양성 등에도 힘써 대한민국 우주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