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강 10억송이 꽃물결 (洪)길동무 꽃길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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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강 10억송이 꽃물결 (洪)길동무 꽃길축제
20~29일 황룡강변 일대 열려 ||금영화·안개초·수레국화 활짝 ||포인트 마다 꽃길 인생샷 핫플 ||더위 식힐 황룡강 폭포 ‘인기’
  • 입력 : 2022. 05.19(목) 14:53
  • 장성=유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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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친구와 오랫만에 만난 것처럼 반갑다. 장성 황룡강 (洪)길동무 꽃길축제가 20~29일 열린다. 코로나19로 멈춘 지 꼬박 3년 만이다. '황룡강 꽃강, 다시 떠나는 쉼(休)'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축제는 개‧폐막식 대신 소규모 공연과 전시, 버스킹 등 '소확행' 콘셉트다. 휴식과 치유가 있는 장성 황룡강 (洪)길동무 꽃길축제를 100배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공개한다.

장성 황룡강 10억송이 꽃길. 20~29일까지 '장성 황룡강 (洪)길동무 꽃길축제가 열린다. 장성군 제공

●걷기족·관람족·목적 따라 주차 따로!

'처음 온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온 사람은 없다'는 황룡강 꽃길은 사실, 보기보다 제법 길다. 3.2㎞ 강변에 10억 송이 계절꽃이 피어난다. 꽃 감상을 하려면 마실 물과 발이 편한 운동화, 모자, 수건 등을 챙겨야 한다.

효율적으로 축제를 즐기려면 주차를 어디에 할 것인지부터 정하는 것이 좋다. 장성군은 축제 현장에 총 11곳 주차장을 마련해 놓았다. 황룡강 (洪)길동무 꽃길축제는 '봄꽃을 보면서 강변을 걷는' 축제로 옐로우시티 스타디움 또는 문화대교 인근에 차를 대고 상류지역인 황미르랜드까지 '발도장'을 찍어볼 것을 권한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꽃내음 가득한 강변을 거니는 경험은 황룡강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선물' 이다.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장성대교 방면에 주차하면 된다. 생태공원 일원은 옛 공설운동장을 중심으로 각종 공연과 체험부스, 푸드트럭 등이 운영되는 축제의 핵심 장소다.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기에 좋지만 주말에는 인파가 집중돼 주차가 만만치 않다. 인근 도로가에 사선으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장성 황룡강 10억송이 꽃길. 20~29일까지 '장성 황룡강 (洪)길동무 꽃길축제가 열린다. 장성군 제공

●앵무새 체험부터 전동열차까지…온 가족 즐길 체험거리 가득

황룡강 옛 공설운동장은 아이와 함께 축제를 찾은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괜찮은 선택지다. 축제기간 내내 목공 생활용품 만들기, 퍼즐 맞추기 등 체험활동이 진행된다.

색다른 체험 이벤트가 마련돼 시선을 끈다.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참여 주민들이 앵무새 체험, 쿠키 만들기, 편백리스 제작, 메뚜기 잡기 등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앵무새 체험은 무료이며 나머지는 이벤트 종류에 따라 소정의 체험비가 책정돼 있다.

운동장 중앙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에어 범버카와 바이킹, 미니기차 등 놀이기구도 사설로 운영된다. 이용 요금은 2000~4000원 선이다. 황룡강 꽃길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전동열차(5000원)와 장성대교 인근에 마련된 수상 자전거(4000원)도 재미를 더해 준다.

동화 속 배경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힐링허브정원에서는 캘리그라피, 멀티블럭, 페이스페인팅 체험, 화훼포토존(사진찍기 체험)이 기다린다.

장성 황룡강 10억송이 꽃길. 20~29일까지 '장성 황룡강 (洪)길동무 꽃길축제가 열린다. 장성군 제공

●20일 동춘서커스 개막 공연…장안교 등 곳곳 '버스킹'

공연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첫날 20일 오후 6시30분 장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동춘서커스 개막 공연이 열린다. 난타, 대금 연주 등 식전 공연도 예정돼 있다. 사전예매를 통해 모든 좌석이 매진돼 양해 바란다.

주말에는 문화예술인과 버스킹 공연팀의 라이브 음악 연주가 흥을 돋운다. 국악, 밴드, 클래식, 포크 등 공연이 생태공원 내 소공연장과 문화대교, 장안교, 힐링허브정원에서 관객과 만난다.

축제 마지막 주 토요일 28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황룡강에 산다는 황룡 '가온'의 전설을 다룬 창극 공연 막이 오른다. 동학농민운동(황룡촌 전투) 등 역사적 사실을 전통 창극의 어법과 뮤지컬을 접목해 새롭게 표현한다. 공연 시간은 오후 4시, 7시다.

힐링허브정원과 장미터널 앞에는 지역 예술인들과 동호회 회원들이 마련한 작품, 분재, 야생화 전시도 진행된다.

금영화

●포인트 정원마다 꽃 활짝…인생샷 핫플

황룡강에 왔으면 10억 송이 봄꽃 매력에 푹 빠져 봐야 한다. 꽃양귀비와 안개초, 금영화, 수레국화, 끈끈이대나물, 노랑꽃창포 등이 조화를 이룬 강 풍경이 장관이다.

강변 곳곳 조성된 포인트 정원도 매력적이다. 장성군은 생태공원과 수국터널, 서삼장미터널 등 10곳에 포인트정원을 조성했다. 꽃물결이 흘러 내리는 듯한 유앤아이가든은 올해도 방문객들의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5월의 장미'로 꽃단장한 장미터널을 지나면 웅장한 모습의 황룡강 폭포가 이목을 끈다. 높이 10m·폭 20m 규모 인공폭포로 물줄기를 따라 화려한 조명과 물안개가 드리워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폭포 뒤편 동굴이 있어 폭포수 안에서 바깥을 바라볼 수 있다.

장성 황룡강 10억송이 꽃길. 20~29일까지 '장성 황룡강 (洪)길동무 꽃길축제가 열린다. 장성군 제공

●푸드트럭, 먹거리부스 운영…황룡강은 매점도 '간식 맛집'

꽃강 거닐고 사진촬영도 하며 '영혼의 충만함'을 느꼈다면 허기진 뱃속을 다스려 봐야 할 때다. 옛 공설운동장 둑길 쪽 커피와 아이스크림, 솜사탕, 닭강정, 닭꼬치 등을 판매하는 푸드트럭과 먹거리부스가 운영된다.

장미터널 아래와 장안교 인근 매점에서도 간식 구입이 가능하다. 장미터널 아래는 떡볶이 등 분식, 장안교 앞은 즉석라면과 와플 등이 인기다.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장성군이 제작한 황룡강 (洪)길동무 꽃길축제 리플릿을 참고하면 된다. 인근 지역 음식점 36곳 연락처와 대표 메뉴가 소개돼 있다.

황룡강 봄꽃과 예술, 개성 넘치는 체험행사가 가득한 올해 황룡강 (洪)길동무 꽃길축제는 코로나19 일상회복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장성군 관계자는 "방문객 안전을 위해 소규모 공연과 체험 위주로 축제를 구성했다"며 "불편함 없도록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했으며 청결한 환경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성 황룡강 10억송이 꽃길. 20~29일까지 '장성 황룡강 (洪)길동무 꽃길축제가 열린다. 장성군 제공

장성=유봉현 기자 bhyu@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