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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의 사진풍경 64> 오월은 또 이렇게 왔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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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의 사진풍경 64> 오월은 또 이렇게 왔능가

게재 2022-05-19 15:42:29
박하선
박하선

오월은 또 이렇게 왔다

싱그러운 계절이라지만

언제부턴가 잔인한 계절이라고도 부르는 오월이다

'민주의 성지'라 말하는 광주에 오는 외지인들에게는

세월은 자꾸 흘러서 오래 전 일이 되어가고 있음에도

5.18 묘역이 참배의 차원을 넘어 관광 명소가 되었다

이제 다소 식상한 감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광주 시민들에게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오월이다

이어지는 정치인들의 들락거림에는 관심이 없고

오래 전에 구묘역에서 찍었던 사진들이라도 들춰보면서

그날의 함성과 울분을 되새기고

희생된 민주영령들을 추모한다

세상이 변하기를 바라지만

아니,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정말 그런 것인가

아직도 못다 푼 숙제가 남아있고

악의 뿌리는 여전히 건재하다

세월아, 그냥 가지 마라

사랑도 명예도 불태워버린

투사의 울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